2008년 라디오쇼 발언 논란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라디오쇼에서 이슬람의 샤리아 법을 찬양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論難)이 일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1일 트럼프가 2008년 1월 당시 자신의 라디오쇼 ‘트럼피드(Trumped))’에서 “사우디에선 남편이 여성의 동의없이 이혼을 할 수 있다. 재판도, 판사도 필요없다. 사우디는 남자가 이혼하기 정말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신문은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트럼프가 이슬람국가들의 헌법인 샤리아 법 아래서 남편이 아내 동의 없이 이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트럼프는 사우디에서 남편이 아내가 집에서 남성이 진행하는 쇼를 혼자 보도록 했다는 뉴스에 대해 “엄격한 이슬람 법 아래서는 낯선 남성과 함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미국의 많은 남성 우월주의자들이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잠시후에 목소리 톤을 슬쩍 낮춰 “법원의 절차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여자와 이혼할 수 있는 남자의 능력은 경이로운 것”이라고 부러운 듯 말했다.
‘트럼피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운영됐는데 매일 미 전역 수백개의 라디오 방송의 리얼리티 스타들의 60초 논평을 방송했다.
사우디의 샤리아법에 대한 그의 언급은 현재 자신의 선대본부의 극단주의 이슬람에 대한 비판과 대치되는 것이다. 그는 당시 학교내 총기문제에 대한 비판 등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혼절차에 대한 트럼프의 무시는 그러나 새로운 일이 아니다. 1990년에 트럼프는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와 헤어질 때 요란한 뉴스를 장식했다. 미인대회 출신 말라 메이플즈와의 혼외관계가 이혼의 발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말라 메이플즈는 그의 두 번째 부인이 되었다.
트럼프는 훗날 “이바나가 이혼합의서에 명시된 것 말고 1센트도 더 받지 못했다”고 으스대기도 했다.
한편 신문은 트럼프가 1999년에 대통령 출마를 고려할 당시 러닝메이트로 오프라 윈프리를 고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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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Trump praised Sharia law in 2008 for making divorce easy for men: 'Saudi Arabia sounds like a very good place to get a divo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