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사육장, “앨버타 정치, 경제 환경 악화”
(사진: 에드먼튼 저널, 하이리버 웨스턴 육우 사육장)
캐나다 최대 육우 사육장 중의 하나인 앨버타의Western Feedlots Ltd.가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주 수요일 스트라스모어, 하이리버, 모슬레이 등에서 10만 마리의 육우를 기르는 웨스턴 사는 현재 보유한 육우들을 매각한 후 내년 초 사육장 운영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운영 중단의 배경으로 “육우 사육 시장의 한계상황이 도래하고 앨버타의 정치 경제적 환경이 육우 사육 비즈니스를 지속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웨스턴 사의 데이브 플랫 CEO는 “근로자들은 대부분 해고될 예정이며 현재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운영장비들 또한 가동을 중단하고 매각을 위해 점검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웨스턴 사의 운영 중단의 결정적 원인은 육우 가격 폭락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 15년 육우 가격이 최고치를 형성한 이후 폭락해 회사는 당시 높은 가격으로 육우를 구입해 재정난에 결정타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들은 “육우 시장이 전례 없는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북미 육우 시장, 특히 앨버타의 경우 지난 14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 때 두 당 5~600달러 선에서 형성되던 가격이 형편없이 떨어져 속수무책이다”라고 밝혔다.
플렛 CEO는 육우 시장의 비정상적 상황의 지속과 함께 NDP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는 “NDP가 농업과 관련된 규제를 겹겹이 쌓으면서 더 이상 농, 축산업 비즈니스가 자리를 잃고 있다. Bill6, 탄소세 등으로 시장 상황에 더해 규제가 짓누르는 형국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앨버타 어드밴티지는 분명히 사라졌다. 더 이상 앨버타가 친 비즈니스적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산업 전문가 케빈 그라이어 씨는 “캐나다 최대 육우 사육장 중의 하나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향후 육우 비즈니스는 연쇄적으로 문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 앨버타 경제의 한 축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육우 사육장이 문을 닫을 경우 육우 사육에 필요한 곡물, 사료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앨버타에서 생산되는 보리의 80%는 육우 사육에 이용된다. 특히, 보리는 해외 수출 시장이 크지 않아 대부분 캐나다 내에서 소비되어 육우 사육 비즈니스의 충격을 그대로 받게 될 전망이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