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8구 (70, Bd Ney) 포르트 드 라 샤펠 (Porte de la Chapelle) 에 11월 10일 8시 30분에 파리 시가 마련한 유럽 최대의 난민 경유(transit) 센터 (Le centre humanitaire Paris-Nord)가 문을 열었다. 총 면적 13 550 m2.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의 숙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30여 개의 기업과 매일 100명의 인부들이 쉴 새 없이 작업하여 기록적인 단시일에, 국영철도회사 (SNCF)의 방치되어 있던 낡은 창고를 보수하고, 잡초가 무성했던 부지에 간이 시설을 설치하여 400명 수용 센터를 만든 것이다. 투자비 6,5 백만 유로, 그중 80%를 파리 시가 부담. 운영비는 1천3백만 유로, 파리 시와 국가가 반씩 부담한다.
이날 첫 난민들이 도착했다. 에리트레 인들과 말리 인들이었다. « 이 수용 센터는 망명을 원하는 사람, 원하지 않는 사람, 망명이 거절된 사람, 모두를 인간적으로 맞이할 것 »이라고 이달고 시장이 말했다. 이 수용 센터의 난민 체류 기간은 5일-10일로 고정했다. 이 기간 동안 자고, 씻고, 먹고, 쉬고, 진료를 받으면서, 난민들이 앞으로 대처해 나갈 방법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 이 시설은 주거지가 아니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 동안 임시로 지내는 경유지 »라고 파리 시의 위탁으로 이 시설의 운영을 맡은 « 에마우스 솔리다리테 Emmaüs Solidarité »의브뤼노 모렐 (Bruno Morel) 사무국장이 강조했다. 자발적으로, 또는 사회 단체를 통해 이 곳에 올 수 있다. 그 다음에 개별적인 상황을 검토하여 전국에 산재한 적합한 시설로 보내질 것이다.
포르트 드 라 샤펠의 센터는 현재는 홀로된 남자들만 받는다. 여자와 어린이는 내년 1월에 이브리(Ivry)에 열리게 될350석 수용소가 받을 것이다. 경찰청과 파리 시는 이런 수용소들이 열림으로써 스탈린그라드 난민 캠프 같은 것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 18개월 후에는 이 시설을 해체하여 다른 장소로 옮기고, 이 자리에는 원래 계획된 콩도르세(Condorcet) 대학 캠퍼스가 건설될 것이다.
포르트 드 라 샤펠 수용소에 이민청(OFII, Office Français de l4Immigration et de l’Integration) 직원 16 명이 파견되어 망명 신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900 m2의 안내소로 사용되는 대형 천막 아래의 공간에서 8시부터 20시까지 수용소 직원 200명과 자원 봉사자 500명이 난민을 도운다. 의자, 휴대 전회기 충전 장치, 5개 언어로 작성된 안내 수첩, 등이 비치되어 있다. 안내소 1층의 20개의 방에서 이민청 직원 16명이 망명에 관해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그 다음에는 이들을 받아 줄 전국의 수숑소를 물색하는 일인데 쉽지 않다고 이민청 관계자가 말한다.
파리 사뮈(Samu) 의료 시설도 설치되어 있어서 육체적, 정신적 진료도 한다. 자원자에게 20분간 진찰과 간단한 치료도 해 준다.
숙소 구역의 중앙 홀 근처에 의복, 간단한 의료 키트(kit) 배부처가 있고, 세탁기도 50대 있다. 숙소는 48명을 수용할 수 있는 8개의 마을로 구성된다. 각 마을은 침대 4개씩이 놓인 캐빈 12개로 구성되며, 난방도 된다. 8명당 1개의 위생 시설 컨테이너가 있다. 각 마을에는 안락 의자와 TV가 갖추어 진 휴게실이 있다. 식사 공간에 하루에 3끼 식사가 제공된다.탁구, 베이비 축구, 등도 할 수 있고, 밖에는 축구, 바스켓 시설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주거 시설의 출입은 통제되고, 내규도 있다. 이는 난민과 관리 인원, 자원 봉사자들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거주자는 23시까지 자유로이 출입이 가능하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