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쪽이 토마 페스케 / 토마 페스케(38세)는 전 에어 프랑스 여객기 조종사였다. 그는 10번째의 프랑스 우주인이다. (한국의 우주인은 이소영 1명)
프랑스인 토마 페스케(Thomas Pesquet)는 러시아인 올레그 노비츠키(Oleg Novitski 우주선 선장), 미국인 페기 윗슨(Peggy Whitson, 여)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11월 18일 2시 20분 (파리 시간 17일 21시 20분)에 발사된 소유즈 우주선에 실려 궤도에 진입했다. 그들은 이번 주말에 국제 우주 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tial Station)에 도착하여 6개월을 보낸 후 2017년 5월에 지구로 돌아온다.
310톤 무게의 우주선으로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ISS에 인간을 보낼 수 있는 나라는 현재 러시아뿐이다. 전설적인 우주 왕복선의 3층 소유즈 MS-03 캡슐 분리 후, 지상에서 200km 높이의 궤도에 진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9분. 우주인들은 길이 2.5 m의 조그만 모듈에서 48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 다음에 지구 상공 400km에서 시속 28,000km로 회전하는ISS에 도달해야 한다. 캡슐이 ISS에 연결되는 것은 프랑스 시간으로 토요일 23시.
우주에 체류하는 동안 토마 페스케는 유럽 우주청 (Agence spatiale européenne) 및 프랑스 국립 우주 연구소 (CNES)가 부여한 62개의 실험 및 다른 55개의 실험을 실시해야 한다. 페기 윗슨은 빛이 수면(잠)에 미치는 영향을, 올레그 노비츠키는 러시아 우주청이 맡긴 50개의 실험을 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 10월 19일 ISS에 도착한 미국인 1인과 러시아인 2인과 합류한다. 56세인 페기 윗슨은 ISS (국제 우주 정거장)에 이미 2회에 걸쳐 376일 체류한 바 있다.
이번에 궤도에 오른 3명도 카작스탄의 발사 기지에서 추진체 발사 전에 우주인들이 반드시 하는 의례, 나무 1그루 심기, ‘사막의 흰 태양’(1970)이라는 제목의 구 소련 영화 감상, 그들을 추진체까지 태우고 갈 차량의 바퀴에 소변을 보는 것인데, 이 의례는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Youri Gagarine)이 시작한 것이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