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봉사센터에서 500인분 봉사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1482415820414.jpg

 

 

“올해도 이렇게 동지날 팥죽을 먹으니 정말 좋네요.”

 

저물어가는 2016년, 뉴욕 플러싱의 KCS 한인봉사센터. 한인노인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팥죽을 맛보고 있었다.

 

 

1482415825612.jpg

 

 

12월 21일 동지를 맞아 또다시 뉴욕에서 대규모 팥죽 잔치가 펼쳐졌다. 이날 500인분의 팥죽을 제공한 주인공은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 김정광 원장이 동지 팥죽 잔치를 시작한 것은 햇수로 8년째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떡한과 전문점 예당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한인 노인들이 이민생활로 인해 동지 팥죽도 변변히 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

 

 

1482415834326.jpg

 

 

미동부 최초의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의 신도회장과 미동부불교신도회장을 역임(歷任)한 김정광 원장은 “불자들은 이민을 왔어도 절에 가면 동지 팥죽을 맛볼 수 있지만 비불자들은 바쁜 이민생활로 이런 세시 풍속(歲時風俗)을 잊고 사는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떡집을 운영하니 팥죽 재료는 얼마든지 있어서 불자 몇 명이 자원봉사로 전날부터 팥을 불리고 새벽부터 새알심도 만들어서 팥죽 잔치를 열었다”면서 “첫 해 노인들이 ‘한국 떠나오고 동지 팥죽을 먹어본게 수십년만에 처음이다’라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시큰했다”고 털어놓았다.

 

 

1482415837182.jpg

 

 

해마다 팥죽잔치가 열리면서 동지날이 되면 평소 KCS 한인봉사센터를 찾지 않는 이들까지도 소문을 듣고 찾아올만큼 연례 잔치가 되었다. 특히 이곳에선 평일 노인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중국계 노인들도 많이 찾고 있어 한국의 동지 팥죽을 널리 알리는 홍보효과도 주는 셈이다.

 

올해는 KCS한인봉사센터 외에도 팥죽 재료 300인분을 코로나의 한인경로회관에도 보내 총 800인분의 동지 팥죽이 제공됐다.

 

김정광 원장과 김신정씨등 자원봉사자들의 수고속에 한인노인들은 따끈한 팥죽에 담긴 고향의 정취를 떠올리며 “타국에서 이렇게 우리들을 위해 수고해 준 분들이 정말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20161222064936581.jpg

김정광 원장이 직접 팥죽을 들고 배식하고 있다. <사진=뉴욕한국일보 제공>

 

 

평소에도 떡과 한과들을 노인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김정광 원장은 “동지는 본래 작은 설이라고 해서 설날과 추석 다음으로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데 미국에서 살다보니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액땜도 하고 건강에도 좋은 팥죽을 먹으며 한 해를 잘 마감하고 모두 건강하게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사색사죽(四色四粥)’ 팥죽이야기 (2015.12.24.)

김정광원장 7년째 한인노인들에 팥죽봉사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hyn&wr_id=121

 

 

 

 

  • |
  1. 1482415820414.jpg (File Size:139.9KB/Download:33)
  2. 1482415825612.jpg (File Size:98.7KB/Download:38)
  3. 1482415834326.jpg (File Size:97.3KB/Download:36)
  4. 1482415837182.jpg (File Size:87.7KB/Download:32)
  5. 20161222064936581.jpg (File Size:135.1KB/Download:4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90 미국 뉴저지 한국계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도전 성공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589 미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 '29일~31일' 올랜도 우성식품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588 미국 "은혜는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 것"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7 미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소, 미 동남부 4곳 확정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6 미국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지회, 신년 상견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5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거행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4.
3584 미국 어번대 코리아센터-세종학당 봄맞이 행사 줄줄이 개최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3.
3583 미국 올랜도한인회 홍금남 회장 취임 “합심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27.
3582 미국 올랜도 한인회장에 한의사 홍금남씨 단독 입후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02.
3581 미국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잔치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80 미국 성탄절의 참된 의미에 집중한 올랜도 성탄연합예배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79 캐나다 캐나다 10대, ' 유대인 겨냥 테러 계획' 혐의 체포 라이프프라자 23.12.19.
3578 미국 올랜도한국축제, 플로리다 한국문화 전파 기지로 자리잡았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7 미국 오래 기다린 탬파 롯데플라자 마켓, 드디어 테이프 끊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6 미국 장익군 회장 "어려워진 한인회 입지, 이젠 실질적인 사업에 역점"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5 미국 플로리다연합체육대회, 데이토나팀 종합우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4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 지회활성화워크샵” 성료 file Hancatimes 23.10.11.
3573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4) - 연아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file Hancatimes 23.10.11.
3572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3) -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담당 부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3571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2) - 박종범 오스트리아 비엔나지회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