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관을 운영키로 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몽골의 울란바토르, 중국 정저우(鄭州), 베트남 호찌민, 러시아 야쿠츠크 등 5곳에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홍보관별로 충북지역 3개 병•의원 관계자들이 파견된다. 참여하는 병•의원은 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하나병원, 한국병원, 모태안 여성병원, 참조은치과병원, 고은몸매의원, 김안과의원 등이다.
또 홍보관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 1억1천100만원 가운데 7천800만원은 도가 부담하고, 3천300만원은 의료기관에서 낸다.
충북도는 지난해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중국 창사(長沙) 등 3곳에 홍보관을 운영했다. 몽골 홍보관은 90명에 그쳤던 의료 관광객을 200명 이상 늘리는 데 성공해 올해도 홍보관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2곳은 철수했다. 대신 지난해 도와 의료기관이 나서 진행한 현지 설명회에서 반응이 좋았던 4곳에 홍보관을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 충북도가 의료관광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3년부터다. 당시 도는 의료관광을 전담할 해외의료팀을 신설하고 이듬해부터 중국 등에 홍보관을 설립했다.
그 결과, 2013년 816명이었던 의료 관광객이 2014년 2천333명, 2015년 2천71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천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3천500명 이상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북도가 의료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 것은 일반 관광보다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분석에 따르면 의료 관광객 1인당 순수 진료비는 61만원이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에 머물며 사용하는 숙박비, 식비, 관광비 등을 고려하면 3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홍보관은 충북 의료 마케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는 외국 의료기관 등이 참석하는 해외설명회와 충북 초청설명회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