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뉴욕최초의 한인화랑 설립 주역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지난 25일 맨해튼 6애버뉴 젠스 가든(Zen's Garden). 특별한 파티가 열렸다. 뉴욕의 비영리미술재단 알재단의 이숙녀 회장의 80회 생신축하연(生辰祝賀宴)과 기금모금바자회를 함께 한 행사였다.
이숙녀회장은 76년 뉴욕한인화랑의 효시인 한국화랑을 시작으로 40년간 한인 예술가들을 발굴 후원해온 뉴욕한인미술계의 대모(代母) 와도 같은 존재다.
알재단 이사진은 매년 봄 이숙녀회장의 생일에 조촐한 모임을 갖고 있지만 80회인 올해는 기금모금 바자회를 겸해 더욱 의미 깊은 날로 삼았다. 한인예술가들과 후원자들은 물론, 주류사회 인사들도 참여하는 등 200여 하객들로 성황(盛況)을 이뤘다.
류은애 알재단 이사장은 “해마다 연로하신 회장님을 모시고 조촐한 생신축하연을 갖는데 올해는 알재단을 아껴주시는 분들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장 옆 공간에서는 뉴욕 최초의 한국현대미술관 개관을 위한 기금 모금 바자회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강금자 강은영 김금숙 김영자 김은실 씨 등 이사들과 천세련, 황란 작가, 최은영 프로그램디렉터, 곽자인 큐레이터,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 등 주최 인사들과 하객들은 담소를 나누고 음식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일년의 절반 이상을 파나마에서 의료 등 봉사활동을 하는 부군 김수재 박사도 함께 해 더욱 행복한 자리가 되었다.
이숙녀 회장은 많은 이들의 축하속에 생일 떡을 커팅한 후 “저는 나이가 80이지만 이제 14년이 된 알재단처럼 열네살 소녀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숙녀 회장은 늘 소녀처럼 활력이 넘치고 모든 이들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이 가면을 쓰고 약식 무도회를 즐길 때는 발랄한 인디안 소녀처럼 코스튬을 하고 나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2003년 설립된 알재단(AHL Foundation)은 개인전, 그룹전 등 전시회를 통해 유망 한인작가들을 발굴, 후원하고, 한달에 한번 열리는 미술사 강연과 뮤지엄, 갤러리 탐방, 유명작가의 스튜디오 방문, 현대미술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매년 주미 한국계 작가들을 대상으로 현대미술 공모전을 개최해 신인 작가들 배출에 힘쓰는 한편, AHL Forum을 통해서는 미국 화단의 주요 큐레이터들과 한국계 작가들을 연결시키는 가교(架橋) 역할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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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이숙녀 알재단 회장 ‘세종문화상’ 수상 축하행사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장관 수여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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