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품박람회의 최대 규모 반열에 서고 있는 시알 (SIAL) 박람회가 19일부터 5일간 빌 팡트 (Villepinte) 파리 국제 박람회장에서 개최됐다.
식품업계의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참여 국가가 많고 다양하여 각자의 재능들이 한데 모여 활발한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전시에 참여한 국가 수만 104개이며 방문객 수만 평균적으로 20만명이 넘는다. 프랑스 Parc des Expositions에서 열리는 수많은 박람회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행사로서, 8개의 공간들로 이루어진 박람회장이 개최 기간 내내 빈 공간 없을 정도로 붐빈다. 전 세계 각양의 식재료와 식품들을 모아놓은 곳인 만큼 앞서가는 음식의 세계화를 느끼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동시 최대 규모의 독일 쾰른의 ANUGA식품 박람회와 번갈아가며 격년으로 열리고 있어 외식과 식품업계 종사자들에게는 교류와 정보 교환의 장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식습관과 음식의 현재 동향을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다.
식품 한류의 보급은 프랑스에서 뿐만이 아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한 식품 사업가는 김치가 든 만두를 맛있게 시식하면서 “우리나라에선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 음식이 가장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발전 시킬만한 시장이라고 여겨져서 이 곳을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한식을 찾아 한국 식품 코너를 제발로 찾아오는가 반면 한식에 대한 지식이 이미 풍부한 프랑스 언론사 기자들의 행렬 또한 끊이지 않았다. 아시아 음식에 대한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한식이 더 많은 지역과 문화들 속에 뿌리고 내리고 있음을 박람회 참여 한국 요식업자들 또한 느끼고 있다. 30개의 사업체들과 AT 농수산 식품 유통 공사 그리고 지자체들의 참여로 한국 음식 코너는 한국 음식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고 신개념의 상품을 소개함으로 현재 식품 시장의 발 빠른 진화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매 시알 전시마다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생산 수출 기업들에 의하면 2년 전에 비해 프랑스 현지인들의 반응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날에는 한국 미디어와 케이팝에 의한 한국에 대한 막연한 궁금함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었다면 올 해의 방문객들은 전반적으로 이미 한식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유행 식품의 성향 또한 달라졌다. 삼진글로벌넷에 의하면 패스트 푸드 위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식에 집중되어 있던 관심들이 최근 들어 다른 상품을 향해서도 확대되었다는 현상을 발견하였고, 애초부터 구체적인 아이템을 염두에 두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마주하게 되기도 하였다. 매년 하루가 다르게 수출 예산이 껑충 오르고 있는데, 아시아 문화가 점차 보급되며, 동시에 한국 음식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졌다는 점과 가격 품질 대비에서 오는 만족감을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서양 문화 속에서는 김, 우동 그리고 만두 제품들이 가장 반응이 좋은 상품들이다.
이미 보급된 한국 음식 이상의 것을 찾고자 하는 한식 애호가들은 현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면모의 식품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천사채 제품을 내보인 찬혜식품은 로우 칼로리라는 식품의 특성을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가벼운 식품으로서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은 물론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초류를 섭취하지 않는 대부분의 유럽 사람들에게 건강식품으로서 새롭게 도전 해보아야 할 식품으로서 등극되었다. 특히 알긴산은 네덜란드에서는 고급 의학에서 다루는 요소이기에 식품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또한 요드는 유럽인들의 체질에 맞지 않으며 갑상선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요드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미역 줄기를 통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한국산 광어회를 유럽 시장에 진출시키고자 처음 시알에 참여한 (영)일출봉 또한 외국 기업으로부터 한국 수산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유럽 시장 진출은 조건과 자격 기준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더욱 도전 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