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가정 자녀, 학교성과 높아졌으나 노동시장 불이익 커
독일 이주가정 자녀들의 학교에서 성과는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보고서에 따르면, 이주가정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찾는 과정에서 근본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epochtimes.de)
이주, 난민, 통합 보좌 정무차관인 아이단 외쪼구쭈(Aydan Özoguz)가 10번째 발행된 정부의 외국인 보고서를 지난29일 발표했다. „오래전 독일에는 외국인 보다 독일국적을 가진 이주민들이 더 많다“고 언급한 정무차관은 독일의 외국인 현황을 나타내는 외국인 보고서(Ausländerbericht)의 제목변경을 위한 법적절차가 진행중에 있음을 알리며 발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보고서 내용을 일제히 보도한 독일의 주요언론들은 무엇보다 독일의 외국인 혐오에 따른 범죄가 증가한 현상들을 염려하며, 이주가정 자녀들의 학교성과가 크게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출신국에 따른 선입견으로 노동시장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잦은 문제를 크게 보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몇년간 이주가정 자녀들의 학력은 점점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08년 이래 하웁트슐레 졸업장이없는 이주 청소년의 비율은 15.2%에서 2012년 11.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감소 비율은 독일가정 청소년에서 나타난 비율보다 더 뚜렷한 모습이다. 더불어,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의 김나지움 졸업률 또한 11.2%에서 16.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주민들의 높아지는 학력은 독일의 노동시장에서 이득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직업을 갖기 위해 받는 직업교육 졸업장이 없는 젊은 이주민들의 비율(30.5%)이 독일인들(10.9%) 보다 세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초이주배경이 없는 구직자들의 44%는 직업교육 자리를 찾은 반면, 이주배경을 가진 구직자들이 직업교육을 찾은 비율은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나 아랍국가의 이름을 가진 젊은이들은 구직시 서류심사에서 이미 불이익을 받는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서는 적고 있다. 더불어, 이주민들의 실업률 또한2013년 14.4%로 독일인 평균 6.2%와 비교해 두배가 넘는다.
그 밖에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독일의 이주가정 출신의 사람들 평균연령은 35.5세로 이주배경이 없는 독일인 평균연령 46.4세와 비교해 더 젊으며, 이주민들의 빈곤위험은 학력을 불문하고 이주배경이 없는 독일인들보다 두배가 높은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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