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영철도(SNCF)는 3월 22일, 앞으로 수년 동안 저가 기차 우이고(Ouigo) 서비스가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SNCF 라셸 피카르 여객 총국장은 2020년까지 우이고 운송량을 5배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2016년에 저가 TGV 이용자가 510만 명이었는데 이를 2020년까지 2500만 명 선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TGV 이용 여객 총 수의 25% 정도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이고가 노선망을 확장해야 한다. 현재 남쪽과 북쪽 17개 목적지가 7월 2일부터 보르도 쪽과 스트라스부르 쪽으로 새 기착지들이 열린다. 특히 청록색과 장미색 TGV 수가 12편성에서 35편성 (1편성은 여객 차량 8량과 전동 차량 2량)늘어난다. 저가 TGV는 가격 면에서, 2016년 일반 TGV로 1회 여행하는 평균 요금이 49유로였는데, 우이고로 여행할 경우는 23,60유로다. 우이고 요금은 성인은 10유로부터이고, 12살 미만 어린이는 5유로부터다.
2013년에 우이고 저가 기차 서비스가 시작되어 첫해에 150만 명의 여객을 운송했다. 이 후 현재까지 여객 수가 5배 증가했다. 오늘날 우이고 열차의 좌석 점유율은 85%다.
우이고(Ouigo) TGV, 2019년에 파리 입성
현재 Ouigo TGV를 타려면 파리 교외 마르느-라-발레-쉐시 역, 마시(Massy) TGV 역 및 로아시-공항 역에 가야만 하는데, 2019년부터는 파리 시내의 리옹 역 (12구)과 몽파르나스 역 (14구)에서도 탈 수 있게 된다.
SNCF가 우이고를 개발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행기, 고속버스 및 자동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2021년에 프랑스 철도운송 개방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우이고 확대 전략은 전통적인 TGV 서비스에 대한 약간의 희생이 따라야만 가능하다. 이 점이 노조들을 불안하게 한다.
CFDT-철도 노조 중앙 서기 사빈 르 토캥 (Sabine Le Toquin) 씨는 “우리는 우이고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SNCF경영진은 우이고 일자리를 파리에 집중시키고 있다.”며 지방 도시에 전통적인 TGV 관련 업무가 감소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SNCF는 우이고(Ouigo) TGV 외에 우이고 고속버스 노선도 운영하고 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