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전문가 톨로라야 러매체와 인터뷰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 전문가가 한국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러시아가 한미동맹속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전망해 관심을 끈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한반도전문가는 5일 러시아 매체 스푸트닉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이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러시아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권과 보다 긍정적이고 이익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톨로라야 전문가는 “한-러 관계 사이에는 북한이라는 문제가 존재하지만, 새로운 정부와 관계를 형성해 나아갈 때에는 ‘북한의 죄악'에 대해서부터 대화를 시작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 문제는 실제로 존재하는 문제이나 한-러 관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지적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한러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톨로라야 전문가는 “한미 동맹이 있다고 해서, 중립적인 문제에 대해서까지 서로 협력하지 말아야 하는 법은 없다. 한국과 러시아는 세계 기후 변화 문제, 아프리카 문제 등 부분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안보 문제의 경우 일시적인 대화가 아니라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 부분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상호 이익적인 협력 관계를 구성할 수 있다. 현재 양국 협력을 위한 배경이 형성되고 있는만큼 이같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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