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준 캐롤튼 시의원 선서식, 5월 16일(화)부터 3년 공식 임기 시작 … 한인 및 성 의원 지지자들 축하 이어져
텍사스 한인 최초로 시의원에 당선된 성영준 캐롤튼 시의원이 공식 선서식을 갖고 캐롤튼 시의회에 입성했다.
성 의원은 지난 16일(화) 오후 6시, 캐롤튼 시청에서 열린 신임 시의원 선서식에서 “캐롤튼 시의 공익과 시민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서했다.
이날 선서식에는 성 의원을 지지했던 다수의 한인 및 미국인들이 참석해 성 의원을 축하했다. 주달라스 영사출장소 이상수 소장과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 중앙연합감리교회 이성철 목사 등 다수의 한인들이 방청석을 메웠다.
이날 선서식에는 성영준 의원을 비롯해, 마이크 헤너퍼(Mike Hennefer) 시의원과 프랜시스 크루즈(Frances Cruz) 시의원이 선서식을 가졌다.
이들은 선서식이 있은 후 공석으로 있던 시의원석에 착석했고, 제1 구역에서 제7 구역까지의 모든 의석이 채워졌다. 성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캐롤튼 시장선거에 출마한 스티브 베빅(Steve Babick) 시의원 자리인 제6구역에 당선됐다.
선서식 후 세 명의 신임 시의원들은 자리에 착석한 후 간단한 인사말을 통해 향후 3년간 임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성 의원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말문을 연 뒤 자신의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성 의원은 “캐롤튼은 나의 시, 우리 모두의 시”라며 “캐롤튼 시의원에 세 번 도전하면서 힘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그러면서 “캐롤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매튜 마천트(Matthew Marchant) 시장의 양해를 사전에 구해 자신의 부모에게 한국어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성 후보가 감정에 북받쳐 “부모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자, 방청객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선서식에 앞서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시의원들의 퇴임식이 거행됐다. 오는 6월 10일 캐롤튼 시장선거 결선투표에서 케빈 펄크너(Kevin Falconer) 후보와 맞서는 스티브 베빅(Steve Babick) 시의원은 “지난 3년간 캐롤튼 시의회가 캐롤튼 시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운을 떼고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범죄예방, 공공안전, 공공시설 향상, 경제 활성화 등 캐롤튼 시의회가 직면한 과제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베빅 시의원은 특별히 성영준 의원의 당선을 언급하며 “성영준 의원이 세 번의 도전 끝에 캐롤튼 시의원에 당선됐다”며 “성영준 의원의 합류로 캐롤튼 시의회가 다양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성영준 시의원이 처음 캐롤튼 시의원에 도전했을 당시 상대 후보였던 앤소니 윌더(Anthony Wilder) 시의원 역시 퇴임사를 통해 캐롤튼 시의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임 시의원들의 건투를 빌었다.
선서식 및 임시회의가 모두 끝난 후 자신을 놀란(Nolan)이라고 소개한 백인 남성은 본지 인터뷰에서 “성 의원이 한국어로 인사를 했는데, 이는 캐롤튼 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외국어다. 성 의원이 캐롤튼 시의원에 당선돼 앞으로 캐롤튼 인구의 다양성이 제대로 반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놀란 씨는 캐롤튼 시가 실행하고 있는 ICE 287G를 언급하며 “캐롤튼 시 인구의 절반 이상은 이 프로그램을 원치 않는다”며 “앞으로 캐롤튼 시의회가 시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데 성 의원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토니 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