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주지사에 대해 “배신감 더 크다” 지지 시민들도 등돌려 … 한인들도 우려감 표시
SB4, ‘성역도시 금지법’ 통과 이후 어스틴 곳곳서 SB4법 반대집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오는 9월 1일(금) ‘성역도시 금지법’이 실시되기전 이를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민주당 정치세력과 소규모 인종차별 반대 단체들이 집회를 여는 것과 함께 공화당 지지세력인 종교계와 히스패닉 단체들이 합류하면서 법안 실시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어스틴 시는 SB4 법안 통과와 더불어 그렉 애보트 주지사의 기습적인 사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됨에 따라 크게 실망감을 드러내는 한편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함께한다’고 다시 한번 못박으며 법정 다툼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애들러 시장은 최근 미디어와의 접촉들을 통해 ‘커뮤니티 뭉치기’에 들어갔으며 시민들의 SB4통과 이후 어스틴 시가 시민들의 공공 안전과 유익을 위해 얼마나 잘 저항해 나가는지 보여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어스틴 시의원에 당선된 제 4지구의 그렉 카사르 의원은 주청사앞에서 열린 반대집회에서 주지사의 강경한 행보와 관련해 “분명 주지사는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집에만 꼭꼭 숨어 말도 하지말고 지켜만 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 딸들이 격렬히 저항하고 싸워나가는 것을 보고있다”며 SB4 반대 집회에 나온 시민들을 응원했다.
시위에 나온 시민들은 “애리조나에서도 사라진 법을 텍사스에서 다시 부활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미국서 ‘가장 친근한 주’라고 불리는 텍사스 주가 미국을 붕괴시킬 법안을 만들어 낸 것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울분을 토했다.
민들은 “나는 공화당 지지자다. 공화당이기에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내가 믿고 지지했던 주지사의 잘못된 행동에 나는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가 텍사스 주민들의 뜻을 배반했다고 말했다.
어스틴의 반대집회는 주 청사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SB4 반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주정부 건물에 들어가 팔짱을 끼고 SB4법안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SB4법안이 텍사스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SB반대 시위가 열리는 주청사 한편에서는 찬성의 집회가 열리기도 해 주위를 긴장시키기도했다. 얼마전 인종차별 시위가 무력시위로 변질된 경우가 있어 어스틴 경찰과 주 경찰은 두 집회 사이에 경찰인력을 배치해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스틴 경찰은 SB4법 시행을 앞두고 향후 바뀌게되는 시민 대응 메뉴얼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어스틴 경찰은 SB4법안 통과와 더불어 SB4 반대의사를 표명한 만큼 이민국 또는 다른 주정부 감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
따라서 9월에 실시되는 법을 앞두고 새롭게 추가되거난 변경되는 시민 대응 메뉴얼을 구성하는데 있어 법적 조력인을 두고 메뉴얼 작업에 나섰다.
한인들 역시 SB4법 통과이후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어스틴에서 소상공업을 하는 한인들 역시 “지금도 주방이나 청소와 같은 일에서는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 SB4가 실시되면 더 많은 단순 노동자들을 찾기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 임금은 계속 오르는 상황속에서 인력난을 격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어스틴 한인 주재원과 유학생들은 “이제 여권과 I-20를 언제나 함께 지참하고 다녀야 할 것 같다”면서 외국인들에게 각박해져가는 어스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한편 유학생들의 경우 “SB4법 통과 이후 유학생들의 학자금 지원과 관련해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학교에서 일하면서 학교다니는 것까지 금지될 상황이라 한국으로 다시 귀국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면서 트럼프의 반이민법이 학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지 불안해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