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과 18일 치러지는 프랑스 하원 총선에 7,88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하원 의석은 577석, 임기는 5년이다.
총선을 3주 남겨놓은 5월 23일 프랑스 내무부는 하원 총선 후보자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012년보다 1,300명(20%)이 더 많은 숫자다.
국민전선(FN) 후보자가 가장 많아
국민전선(FN)은 프랑스 전국 총 577개 선거구 중 571 곳에 후보자를 내, 후보자를 가장 많이 낸 정당이다. 그 다음은 ‘La France insoumise'로 556명, 공화파(LR) 332명과 중도파(UDI) 148명 (두 당 연합 480명), ‘LRM, (La République en marche)'은 461명인데 그중 76명은 'MoDem' 소속이다.
여성후보자 급증, 총 42%
후보자 7,882명 중 남자가 4,538명 (58%), 여자가 3,344명 (42%). 2012년 선출된 하원 의원 중 여성의 비율은 26.9%.
극좌파정당(Parti radical de gauche)와 LRM 두 당은 남성보다 여성 후보자가 더 많다. FN과 MoDem은 거의 남녀 동수이고, ‘복종하지 않는 프랑스’는 여성이 47%, 사회당은 여성이 44%, 공화파(LR)는 여성이 39%다.
협력과 불화
LRM과 MoDem은 협력 관계를 거의 대부분 유지한다. 단 2곳에 두 정당이 다 후보를 냈다. 반면에 공산당과 ‘La France insoumise’는 완전 결별하여 448곳에서 두 당 후보가 경합한다. LR와 UDI는 60개 선거구에서 공동후보 지지를 포기했다. FN은 571명의 후보를 냈지만, 431곳에서 ‘Debout la France' 또는 다른 극우 정당 후보들과 대결하게 된다.
현직 의원 39%가 재출마 포기
현 하원 의원 577명 중 225명(39%)은 이번에 재출마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사회당과 공화파 의원의 약 1/3이 재출마를 포기했고, 중도파 의원의 75%가 재출마한다. 재출마하는 의원 중 재선되는 비율은 전체 후보자의 4.5%에 불과하다.
선거구당 후보자 3명에서 29명
선거구 1개당 평균 출마자 수는 14명. 발리스-에-푸투나(Wallis-et-Futuna) 선거구의 후보자 수는 3명, 외국 거주 프랑스 인 제9선거구 (아프리카 북서부)의 후보자 수는 29명으로 가장 많다. 파리에는 16명(12 선거구)에서 26명(6과 18 선거구)의 후보자가 출마한다. 이렇게 후보가 난립하므로써 표가 분산되어, 2차 투표에 올라가는 최저 득표율 12.5%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2차 투표에서 셋 또는 네 후보가 경합하는 경우가 드물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의 연령은 18세에서 95세
발-드-마른느의 모르간 게로(Morgane Guerreau)는 이제 겨우 18세의 여성으로, 가장 젊은 후보자이다. 그녀 말고도 18세 후보자가 5명 더 있다.
외국 거주 프랑스 인 제2선거구(중앙 아메리카와 남 아메리카) 에는 89세 여성 오대트 시모네(Odette Simmonnet)가 출마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95세 여성 드니즈 부티옹(Denise Boutillon)인데, 유럽환경녹색당 여성 후보자의 예비 후보(suppléante)로 손-에-로아르 제4선거구에 출마한다.
후보자들의 이름 중 가장 흔한 남자 이름은 미셸(Michel)인데 130명, 필립(Philippe)이 103명, 크리스토프(Christophe)가 88명이다. 여자 이름은 이자벨(Isabelle) 78명, 카트린(Catherine) 78명, 안느(Anne)가 60명이다.
LRM과 복종하지 않는 프랑스가 전문 정치인이 아닌 민간 사회(société civile) 후보를 가장 많이 내, 기성 정치인 사회를 쇄신하고자 한다. 후보자 등록부는 직업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므로 후보자들의 출신을 정확히 알 수 없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