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옷·쌀 등 생필품 지원 절실” … 달라스 한인들에게 ‘도움 호소’
지난달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네팔은 달라스에서 주의교회를 담임하던 서정수 목사가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곳이다.
수습불가의 상태에 빠진 네팔을 위해 현지에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이재민 구호활동를 벌이던 서정수 선교사가 지난 주 달라스를 찾아 네팔의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24일(일) 주님의 교회에서 열린 네팔 구호 및 선교를 향한 합심예배에서 서정수 목사는 “진원지인 고르카 인근의 2,000여명이 사는 마을에는 생존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흔적없이 함몰됐다”면서 “통계상으로는 8,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지만, 그 외에도 사상자는 셀 수 없을 정도다. 네팔의 2,900만명의 인구 중 800만명이 갈 곳이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서정수 선교사는 현장보고를 통해 네팔의 현지 사정을 전하면서, “지진발생 이후 카트만두의 250만 인구 중에 100만명이 안전지대를 찾아 떠났을 정도로 피해상황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며, “부패할대로 부패해진 정부를 믿고 움직이기에는 너무 촉박하기에 이렇게 달려왔다”고 긴박함을 설명했다.
서정수 목사는 수많은 가옥과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길거리의 노숙자들이 들끓었지만, 각국에서 보내주는 구호의 손길이 이들에게 직접 이어지기까지는 아직도 요원한 상태라고 단언한다.
현재 네팔은 전세계 각지에서 들어오는 구호물자 조차 부패해진 정부의 잇속 차리기로 인해 필요한 곳에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또한 이재민들에게 보급품이 들어가기까지 시간적으로 오래 걸리고 중간 기착지가 많다보니 산간지역이나 도움이 절실한 곳은 아예 지원을 기대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지진 직후 천막도 없이 노숙을 했던 서정수 선교사는 여진이 가라앉은 이후 급히 돈을 마련하여 쌀 100여포와 초코파이, 생수 등의 긴급 구호물을 사서 지진피해가 심각한 카트만두 북쪽과 신두팔촉의 접경지역이 가걸패디를 찾았다.
다행히 네팔은 사재기가 없어 종전 가격으로 음식물 등을 사서 구제해 줄 수 있었다. 그러나 가진 것에 비례해 구제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너무 많아 서정수선교사의 안타까움은 배가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네팔이 사재기는 없어 돈만 있으면 제 값에 물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의 손길을 직접 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지진 이후 많은 이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에서도 선교사들은 구호와 이재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한 서 선교사는 “이로 인해 기독교에 관심을 보이는 네팔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한다.
서정수 선교사에 따르면 네팔 현지에 당장 필요한 것은 ‘의식주’의 해결이다. 즉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잠을 잘 수 있는 천막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 예를 들면 천막과 모포, 쌀, 옷가지 등의 생필품을 무엇보다 필요로 한다.
한편 주님의 교회는 4년전 서정수 목사를 선교사로 파송, 네팔 지역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서정수 선교사는 이 곳에서 시각장애우들의 재활사역 및 시각장애아동의 호스텔 사역을 하고 있으며, 50개 현지인 교회 세우기를 목표로 활동중이다.
현재는 네팔 핸디캡 펠루우십, 임마누엘, 새빛 이웃사랑, 성산, 코람, 카니콜라, 신두팔촉사랑, 박티푸르바슈 등 20개 현지인 교회를 세웠으며, 200명 후원을 목표로 한 어린이 후원사역은 현재 20명을 후원하고 있고, 노숙자 도시락 나눔사역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지인 목회자에게 생활비 100불 지원과 어린이 후원사역은 급식 지원에 30불, 급식 및 교육지원에 월 50불을 후원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네팔을 돕기를 원하시는 분은 서정수 선교사(972-955-7686)에게 연락을 주시거나 후원계좌를 통해 후원을 해주시면 된다.
[뉴스넷] 임동호 기자 info@newsnet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