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종억(70)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이 17일(수) 카자흐스탄국립예술아카데미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비비굴 누르갈리예브나 예술아카데미 총장, 니 류보피 고려극장장, 이재완 민주평통자문회의 중앙아시아협의회장, 김 게르만 고려인협회부회장 등을 비롯해서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라 이사장은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을 맞아 알마티를 방문해서 이렇게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간에 문화예술교류에 조그마한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가교가 되라는 의미로 학위를 받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라 총장은 학위수여식 후 미리 선발된 이 대학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라 이사장은 다음날 카자흐스탄 국립대학에서 열린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 포럼에도 참석했다. 라 이사장은 축사에서 "1937년에 소련의 극동 지역에 살고 있던 고려인들이 이곳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국가로 강제 이주된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고려인들은 근면성과 애국심을 근간으로 국가와 사회에 크게 공헌했다"며 "현재 카자흐스탄 고려인 중에는 현직 국회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뛰어난 사업가가 많다"고 했다.
라 이사장은 1998년 통일문화연구원을 설립한 데 이어 2014년 조선일보와 함께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를 설립해 탈북민 정착과 인재 육성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전홍조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장이 카자흐스탄국립 예술아카데미에서 명예 무용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