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증가한 강력범죄 … 경찰당국 “할말없다”
경찰협회 “순찰병력 감원, 살인증가와 깊은 연관”
지난 6월 한달간 달라스에서만 21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달라스 경찰국 강력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월에 발생한 강력범죄는 총 7건이었으나 올해 6월에는 21건으로 늘어 지난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달라스 경찰국이 지난 5월 27일부로 강력범죄 줄이기 계획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웃듯 살인사건은 더욱 증가해 경찰들의 방범 관리에 대한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경찰당국은 범죄율 증가와 미제사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어 비판을 키우고 있다.
달라스 경찰협회(Dallas Police Association) 론 핑크스톤(Ron Pinkston)씨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순찰병력을 200명이나 감원했는데 이것이 살인 범죄율 증가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6월 한달간 발생한 총 21건의 살인사건에 강간 및 강도 사건을 더하면 범죄율은 더욱 증가한다. 게다가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한 살인사건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살해범을 전혀 알지 못하고 경찰수사도 진전이 없자 피해자 부모는 “안전을 위해 스스로 방어해야 하는 형국”이라며 경찰당국의 무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다른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도 “범인의 윤곽조차 찾지 못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며 “피해자는 목숨을 잃었는데 살인범은 잡지도 못하고 있다. 또 강력범죄율이 계속 증가하는데도 경찰당국이 어떠한 해명도,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 범죄현황을 보면 과거 사우스 달라스 지역에 살인 사건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현재까지 분포도를 보면 북쪽으로는 캐롤튼, 동쪽으로 갈랜드, 서쪽 어빙, 남쪽 던컨빌에 걸쳐 전 지역이 위험지역이 됐다.
사실 올해초에만 해도 강도사건은 전년 대비 13.29퍼센트가 증가했지만 살인사건은 4.76퍼센트가 감소했었다. 그런데 6월 한달간 살인사건이 급증한 것.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범죄 발생율이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에 4분의 1분기에는 다소 주춤했던 것일 뿐”이며 “살인사건보다 다른 강력범죄는 매년 증가추세였다. 그런데 6월 한달간 살인사건수가 21건 이상이라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살인사건과 더불어 급격히 증가한 것이 빈 사무실이나 가게에 침입하는 절도사건이다. 절도사건 가운데서도 자동차 절도가 급증했는데 이는 자동차 자체보다 부속품을 떼어가는 범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info@newsnet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