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문회원들, 8박9일 특별한 여정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톨스토이부터 체홉, 파스테르나크까지.
세계적인 러시아 문호(文豪)들의 체취를 더듬는 테마여행이 처음 마련돼 관심을 끈다
수필전문월간지 한국산문 회원들이 러시아 문호의 생가와 작품에 투영된 역사, 유적지를 찾아가는 특별한 러시아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진행된 러시아 문학예술기행이 화제의 여정이다. 이들은 한국산문에서 다양한 러시아 문학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러시아고전읽기반(김은희 교수 강독) 회원들로 직접 러시아를 방문해 작가와 작품들의 배경을 직접 살펴보고 싶은 희망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테마여행은 국내의 일반 여행사에서는 제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중 이를 알게 된 러시아의 한인미디어 모스크바 프레스(대표 김원일)가 테마여행을 직접 기획 해 마침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이번 문학기행은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그, 수즈달, 툴라, 체홉시 등에 산재(散在)해 있는 톨스토이, 체홉 등 러시아문학가들의 생가방문과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모스크바에서 트레차코프 미술관과 톨스토이 생가를 방문한 것을 비롯, 러시아정교회의 본산 세르게이프 파사드와 한국의 경주에 비견되는 수즈달, 툴라의 사모바르 박물관, 톨스토이 묘소, 페테르부르그의 에르미타쥐 박물관, 여름궁전, 카잔성당 등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특히 모스크바 근교 페레젤키노에 위치한 유명한 소설 닥터 지바고의 작가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생가박물관을 방문할 때에는 문학기행팀이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닥터 지바고 한국어판을 증정해서 박물관 관계자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주었다는 후문(後聞)이다.
모임의 대표인 박서영 수필가는 “8박9일간의 짧은 일정으로는 위대한 러시아문학작품의 배경과 작가들의 흔적을 모두 둘러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문학기행을 통해서 위대한 러시아문학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스크바체류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한‧러 문학가 교류의 밤’ 행사도 열렸다. 모스크바의 유서 깊은 뮤직카페 ‘아이스트’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러시아작가동맹 소속 작가들과 한국산문 소속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과 한국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시와 수필 작품들을 함께 낭독했다.
시낭송 중간 중간에는 문학기행팀이 준비해 온 노래공연과 러시아 K팝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져 참석자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모스크바프레스 김원일 대표는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하고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양국의 문화교류는 아직도 그리 활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번 한국산문의 러시아문학기행은 한러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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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한국산문 회원들 러시아 대문호 생가 돌아보며 작가의 삶을 엿보다 by 스푸트닉코리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닥터지바고’는 러시아의 광활한 자연, 그 자연 속에서의 개인의 자유라는 서구적 낭만을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러시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국경을 막론하고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며 러시아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동경을 품고 월간지 ‘한국산문’ 러시아문학반이 오는 5월 19일부터 27일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러시아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한국산문은 한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수필 전문 월간지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은희 교수가 ‘러시아문학읽기반’을 주 1회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 참가자들은 한국산문과 러시아문학읽기반 회원들이다.
한국 산문에 따르면 러시아고전 읽기반에서 러시아 문학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쌓아가던 모임 참석자들은 직접 러시아를 방문해 작가와 작품들의 배경을 직접 살펴보고 싶은 희망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드디어 이번에 문학기행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파스테르나크의 집은 지바고가 라라와 함께 몇 날을 같이 보내는 바리키노의 집을 닮았었다는게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역사에 저항한 시인"으로 새롭게 지칭되고 있는 파스테르나크의 생가는 개장 이래 무려 30여만명이 다녀갈만큼 소련 문학의 새로운 성소가 되고 있다. ‘노벨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조국을 떠나지 않겠’던 파스테르나크의 고뇌가 집안 곳곳에 배어 있다.
김은희 교수는 "매주 1번 시민 강좌 프로그램으로 러시아 문학 강독을 진행하고 있는데 문학을 통해 알게된 작가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직접 느끼기 위해 러시아 문학기행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러시아 문학에 슴배인 작가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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