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토) 열린 ‘밀알 사랑의 교실 10주년 감사행사’에는 장애인 가족과 미국의 장애인법에 관심있는 한인들이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를 가득 채웠다.
“장애인 권리, 알아야 누릴 수 있다”
밀알 창립 10주년, 장애인과 그 가정을 위한 세미나
TWU 구민관 교수 초청, 장애인 권리 및 기초지식 공유
달라스 한인회, 장애인 사역단체에 후원금 전달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주어졌는지를 알아야 한다. 권리행사에 있어 ‘아는 것’은 곧 ‘힘’으로 직결된다.
텍사스 밀알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에게 ‘힘’이 되는 세미나로 창립 10주년 맞이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10일(토) 열린 ‘밀알 사랑의 교실 10주년 감사행사’에는 장애인 가족과 미국의 장애인법에 관심있는 한인 70여명이 참석, 세미나가 진행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를 가득 채웠다.
이날 세미나 강사로 나선 TWU(Texas Women University) 구민관 교수는 현장과 교직에서 23년째 특수교육를 해온 베테랑답게 1시간 30분 가량의 세미나를 속이 꽉찬 내용으로 진행했다.
텍사스 밀알 이재근 단장.
‘장애인과 그 가정을 위한 세미나’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강의는 텍사스와 미국이 법으로 정한 장애인의 권리에 집중했다.
일반교육의 경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수준이 교육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지만, 특수교육은 엄격히 다르다.
철저하게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운용되는 특수교육은 명확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용되고 실시된다. 때문에 장애인을 보호하고 있는 법을 모른다면 현재의 교육상태가 타당한지, 학교에 무엇을 어떻게 요구해야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구민관 교수는 “미국 학교의 리더들 조차 특수교육과 관련한 법 집행내용을 모르기 일쑤”라며 “장애 아이가 학교에서 반드시 받아야 할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 관련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과 그 가정을 위한 세미나’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강의에서 TWU 구민관 교수는 텍사스와 미국이 법으로 정한 장애인의 권리에 집중했다.
이날 강의에서 구민관 교수는 취학연령을 위한 장애인 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미국 학교에서 철저하게 시행되는 ‘장애인법의 6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하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불편을 겪었다면 이 원칙을 가지고 항의할 것을 조언했다.
구민관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특수교육은 무상으로 실시되는 공교육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학교에서 장애자녀에게 필요한 보조공학기기, 관련 서비스, 차량 등이 모두 무상으로 제공돼야 한다.
취학전 연령인 3세 이하의 경우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부모가 원한다면 물리치료와 언어치료 등을 실시하는 순회교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구 교수는 “특수교육의 최종목표는 장애인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법으로 보장된 장애인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라스 한인회가 텍사스 밀알 사랑의 교실 이재근 목사(맨 오른쪽)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달라스 한인회가 데이빗 주말교실 김병우 목사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달라스 한인회는 달라스에서 장애인 사역을 실시하고 있는 텍사스 밀알 사랑의 교실과 데이빗 주말교실에 후원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