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가 K-POP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1일(토) 뉴송교회 체육관에서 열린 K-POP 월드 페스티벌 지역 예선전은 한류 열풍이 고스란히 녹아든 축제의 현장이었다.
인종을 뛰어넘어 K-POP으로 하나된 참가자들은 또렷한 발음으로 한국 가요를 부르고, 한국 가수들의 안무를 무대에서 그대로 재현해내는 경이로움을 연출했다.



총 20개 팀이 참가했던 비디오 심사 단계를 거쳐 추려진 10팀의 참가자들이 노래부문과 춤부문으로 나뉘어 재능과 끼를 겨룬 이날 경연에서 노래부문은 지드래곤의 ‘니가 뭔데’를 부른 토니아 뷰(Tonia Vu) 양이 1위를, K-POP 메들리를 부른 자리 제인 콜맨(Zari-Jane Coleman) 양이 2위를 차지했다.



춤부문에서는 K-POP 메들리에 맞춰 뛰어난 댄스실력을 선보인 아리아나 맥니스(Arianna McNeese ) 양이  1위의 영예를 차지했고, BESTie의 Excuse me을 배경음악으로 멋진 춤 실력을 보여준 테일러 헤어(Teylor Hare) 양이 2위를 거머쥐었다.



노래부문과 춤부분에서 1위를 한 토니아 뷰 양과 아리아나  맥니스 양은 달라스 대표하여 KBS K-POP 월드 페스티벌 2015 글로벌 예선에 진출한다. 글로벌 예선은 KBS TV가 진행하는 1·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전세계 순위 15위 이내로 통과될 경우 오는 10월 18일 창원시에서 개최되는 결선에 참가자격이 주어질 예정이다.



주휴스턴 총영사관 달라스 출장소 이동규 영사는 “승패를 겨누는 ‘경연’의 의미를 떠나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K-POP의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문화를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의 개념으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달라스 지역 예선전 심사는 황경숙 달라스 예총회장과 임성훈 브룩헤이븐 발레교수, 줄리아 최 방송 진행자가 담당했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


 


 


[참가자 인터뷰]


 


아리아나 맥니스 (Arianna McNeese,16세)


 


K-pop을 처음 접한 것은 유투브를 통해서 였다. 보이그룹을 처음 봤을 때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친구들과 함께 한국 노래를 들었을 때 좋았다. 
이번 페스티벌 정보는 우연히 친구들과 함께 페이스북 페이스를 통해 접했다. 친구들이 서로 공유하는 여러가지 K-pop 페이지를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된 후 평소 춤추기를 좋아하고 즐겨하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칼리지 스테이션에서 달라스까지 엄마와 함께 왔고 이모가 달라스에 거주하고 있어 참석을 결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이번 학기에 중국어를 제 2외국어로 선택했지만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한국어도 수강해 한국말을 유창하지는 않아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까지의 실력을 만들고 싶다. 


 


 


테일러 헤어 (Terlor Hare, 18세)


 


2013년 처음 K-pop을 접했다. 걸스데이의 노래를 들었을때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댄서가 꿈인 나에게 K-pop 의 노래들은 내 몸안의 흥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또 춤과 노래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에K-pop에 처음부터 매료됐다. K-pop을 유투브를 통해 봤을때 그들의 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미국에도 훌륭한 노래가 많지만 한국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통해 춤과 노래를 지도하고 완벽한 댄서로, 가수로 키워낸다. 또 소속회사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도약하는 훈련을 받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들어지고 키워지는 것이 아닌 실력있는 사람들이 선별돼 무대위에 올려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탑 도그’, ‘엑소’라는 한국 그룹을 좋아한다. 한국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생그룹인 탑 도그는 미국청소년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낮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가장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방문해보고 싶다. 한국음악도 한국에서 직접 듣고, 느껴보고 싶다. 아직은 ‘안녕하세요’밖에 못하지만 언젠가는 한국말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리 제인 콜맨 (Zari-Jane Coleman, 22세)


 


 


한국이 좋고 한국노래가 좋아 한국어를 공부했다. 2010년부터 한국어공부를 독학했다. 인터넷으로 한국말 배우기 시작했을때 한국친구들을 사귀면서 한국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자마이카에서 태어나 가족들이 이민왔고 이모가 휴스턴에 살고 있다.  자마이카에서 살 때도 한국친구가 많아 한국어 공부에 도움도 많이 됐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석차 한국도 방문했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국어말하기 대회에서 비록 상위 20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까지는 말하기보다는 듣기가 더 잘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한국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무대위에 올랐을때 너무 떨렸지만 최선을 다했고 오늘하루를 충분히 즐겼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info@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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