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뿐 아니라 해외 한인 기업인들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고 있는 삼문그룹이 본격적인 호텔 건립의 첫 삽을 떴다. 오는 2017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1일(화) 삼문그룹은 플레이노 레거시 드라이브(Legacy Dr)와 달라스 노스톨웨이(DNT)가 만나는 교차지점의 북서방향에 위치한 르네상스 호텔 건립부지에서 대망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해리 라로실리에(Harry LaRosiliere) 플레이노 시장과 시의원, 메리어트 호텔 관계자 및 HKS 건설사 임원진 등 인근지역 주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공식에서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는 말로 운을 뗀 문대동 삼문그룹 회장은 “2005년 문을 연 골프장에 이어 삼문그룹이 꿈꾸던 럭셔리 호텔 건립이 오늘을 시작으로 현실화된다”면서 완공이 예정된 “2017년 3월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말로 부푼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삼문그룹이 건설하는 르네상스 메리어트 플레이노는 110밀리언의 예산으로 지어지는 5성급 호텔이다. 객실 1개당 건설비용은 25만달러이며 총 공사비용만 8,000만 달러에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17층 높이의 호텔에는 300여개의 객실과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퍼런스 홀, 고급 레스토랑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돼 명실상부한 ‘럭셔리 호텔’의 면모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또한 호텔이 들어서는 지역은 미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레거시 웨스트(Legacy West)’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이다.
호텔 인근지역 240에이커 대지에는 토요타, 페덱스, 리버티 뮤추얼, 스테이트 팜, 에릭슨, J.C 페니, 피자헛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입주하는 최고의 요충지여서, 이들 기업과 함께 플레이노 지역의 마천루를 아름답게 꾸며줄 멋진 호텔이 되리라는 기대 또한 팽배하다.
달라스 톨웨이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쇼핑과 다이닝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플레이노 The Shops at Legacy가 자리잡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해리 라로실리에 플레이노 시장은 “플레이노를 선택한 문대동 회장과 삼문그룹에 감사한다”고 전하며 “플레이노에 자리잡을 수많은 초대형 기업들이 사용하게 될 2만 7,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컨퍼런스 홀과 멋진 휴식공간, 레가시 쇼핑몰과의 접근성은 ‘잘 살고(Live Well)’ ‘열심히 일하고(Work Hard)’, 열심히 즐기는(Play Hard)’ 플레이노의 지향점을 모두 충족시킨다. 새롭게 들어설 호텔에 큰 기대감을 가진다”며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피력했다.
삼문그룹의 호텔사업 진출은 달라스 한인 기업의 자긍심인 삼문그룹이 북텍사스 지역 경제에 영향력있는 기업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삼문그룹이 텍사스에 보유하고 있는 쇼핑센터는 총 8개. 달라스에 4개, 휴스턴에 2개, 샌안토니오와 어스틴에 각각 1개씩이다.
여기에 2개의 골프장까지 소유하고 있어 이미 삼문그룹이 가진 영향력은 주류사회에서도 인정한 상태이지만, 플레이노 레가시 웨스트에 들어서는 르네상스 메리어트 호텔은 이같은 삼문의 영향력에 쐐기를 박는 화룡점정에 다름없다.
텍사스 주정부와 플레이노 시정부가 삼문그룹의 호텔사업에 큰 관심과 적극적인 후원을 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970년대 초 단돈 500달러를 수중에 들고 미국에 온 문대동 회장은 연매출 1억 5,000만달러의 기업을 경영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기업가로 유명하다.
문회장은 이번 호텔사업이 제2의 출발이라고 표현한다. 쇼핑센터 건립과 도소매업 사업확장에서 벗어나 대형 부동산 개발프로젝트 추진으로의 사세확장을 의미한다.
현재 삼문그룹은 휴스턴에 있는 삼문 우드랜드 쇼핑몰 인근에 호텔과 아파트, 오피스 단지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삼문그룹은 차세대 육성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는다. 100만달러를 출원해 삼문장학재단을 만들었고,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한국출신 대학생 인터사원 채용을 해마다 실행중이다.
삼문그룹이 새로운 역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세계 한인 기업인들과 한국의 차세대 젊은 인재들에게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하는 사업가로서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삼문그룹의 새역사는 달라스 한인들의 자긍심으로 승화되어, DFW 한인 이민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