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토) 달라스 한국노인회관에서 열린 김건사 신임회장 취임식은 전날부터 쏟아진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노인회원과 축하객 등 1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달라스 한국 노인회, 김건사 회장 취임 "환골탈태 하겠다"
○‥ 지탄받는 노인회에서 존경받는 노인회로!
○‥ 재무업무 투명화, 기부금 사양 등 천명
○‥ 증축자금 사용내역, 여전히 불투명
[i뉴스넷] 최윤주 기자 = 파행으로 점철됐던 달라스 한국노인회 사태가 일단락됐다.
제23대 노인회장으로 취임한 김건사 회장은 △투명한 재무업무 공개 △노인회 정상화 시기까지 기부금 사양 △노인회 운영비 자체 조달을 천명했다.
김건사 회장은 지난 달 20일(토) 달라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치러진 회장선거에서 오흥무 후보를 48대 19로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제23대 노인회장으로 취임한 김건사 신임회장이 노인회기를 이양받고 있다.
달라스 한국 노인회, 김건사 회장 취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던 달라스 한국노인회관에 축하화환이 자리하고 노인회 정상화와 김건사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덕담과 환한 웃음이 오갔다.
24일(토) 달라스 한국노인회관에서 열린 김건사 신임회장 취임식은 전날부터 쏟아진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노인회원과 축하객 등 1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취임식에는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과 포트워스 한인회 니콜 오칸래 회장, 달라스 한국 여성회 강석란 회장, 달라스 경제인협회 진이 스미스 회장, 성영준 캐롤튼 시의원 등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제23대 노인회장으로 취임한 김건사 회장은 △투명한 재무업무 공개 △노인회 정상화 시기까지 기부금 사양 △노인회 운영비 자체 조달을 천명했다.
존경받는 노인회로 명예 회복
김건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모범단체가 되어야 할 노인회가 그동안 동포사회에서 지탄받는 노인회로 전락된 지 수년이 지났다"며 사죄의 인사를 전한 후 존경받고 사랑받는 모범단체로 환골탈태 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김건사 회장은 불투명한 재무업무로 인해 진흙탕 싸움이 됐던 노인회의 자성과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 재무업무를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확약하며, 노인회 위상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기부금 일체를 받지도 않고 사양하겠다고 천명해 한인사회의 신뢰회복을 제1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어렵고 외로운 이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노인들의 친구가 되어 물질적 정신적으로 협조하며 봉사하는 노인회가 될 것을 약속해 존경받는 노인회로의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새롭게 구성된 제23대 달라스 한국노인회 임원진.
이날 김건사 회장은 이사장 정용복, 부회장 최재홍 안준식 김영종 등 제23대 달라스 한국노인회를 이끌어갈 임원진을 발표했다.
유석찬 회장은 먼저 배려하고 손내미는 노인회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내부 갈등을 봉합한 노인회의 새출발을 축하한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은 전래동화 '의좋은 형제'를 예로 들며 "어르신들이 보여주는 배려와 우애를 본받을 수 있도록 먼저 용서하고 손내밀고 다가서는 배려와 아량을 보여주는 노인회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성영준 캐롤튼 시의원과 달라스 경제인협회 진이 스미스 회장이 노인회의 화합과 정상화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 7년간 이어온 노인회 분열사태의 핵심에는 5만 2000달러의 노인회관 증축자금이 있다.
노인회 증축자금 사용내역, 여전히 불투명
달라스 한국 노인회가 분열을 봉합하고 김건사 회장 체제로 재정비했지만 불안요소는 여전한 상태다.
지난 7년간 이어온 노인회 분열사태의 핵심에는 5만 2000달러의 노인회관 증축자금이 있다.
노인회 역사에 대대로 내려온 이 자금은 노인회 회칙에 '노인회관 증축자금'으로 명문화되어 있지만, 2015년 하재선 회장이 노인회를 맡기 시작하면서 공공연하게 '노인회 운영자금'으로 발언해 빚어온 바 있다.
현재 이 증축자금의 잔액 규모와 하재선 회장 임기 중 사용내역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항간에는 지난 2년간 이 자금이 2만달러대로 줄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이에 대한 내부조사와 사용내용 추적이 필요한 상태다.
일부 인사들에 의해 끊임없이 분열과 반목, 불법과 독선이 점철돼 온 달라스 한국 노인회가 김건사 회장 체제를 맞아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노인회를 정상화 시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