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이 개원연설 내용을 입법화를 추진 중이지만 야당은 반대 입장은 강경하다.
오는 29일(목) 빅토리아의 주의회가 현 여당인 BC 자유당과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에 대한 신임투표(Confidence Vote)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유당이 지난 22일(목)의 개원 연설에서 공표한 내용을 입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대해 공조를 선언한 두 야당, 신민당(NDP)과 녹색당은 "신임투표 이전에 법률 제정은 이루어지질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지난 26일(월), 올 5월의 주총선에서 당선된 주의원(MLA)들이 22일 이 후 다시 의사당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자유당은 개원연설 내용 중 '기업의 정당 후원 금지법' 등 야권이 반길만한 법안들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실패했다. 의회 규정에 따르면 개원연설 이 후 4일간 의회는 그 내용을 논의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집권 의지를 가진 두 야당이 클락 수상의 개원연설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존 호건(John Horgan) BC 신민당 당수는 이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찬성 여부를 질문받자 "일단 BC주의 통치권이 안정되는 것이 먼저다. 새로운 주정부가 완전히 정비된 이 후에 선거 후원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동시에 아직 여당 지위를 유지 중인 자유당에 협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앤드루 위버(Andrew Weaver) 녹색당 당수 또한 "신임투표 이전에 입법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클락 수상은 두 정당의 협조를 부추기며 "개원연설을 부정하는 것은 BC주 통치권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BC주의 안정을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정부가 재기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건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수상과 그의 개원연설을 부정하거나 시험하려는 것이 아니다. 신임투표 이전에는 현재의 주의회에 완전한 신뢰를 가질 수 없기에 빨리 신임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먼저다"고 응수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