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통해 새롭게 변할 노인회 목표 선언 … 동석한 하객들 “한인사회 본이 돼달라” 주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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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달라스 한인노인회 김건사 회장이 취임했다. ‘발전하는 노인회, 존경받는 노인회’를 표방하고 새롭게 출범하는 달라스 한인노인회 ‘김건사 호’는 그간 노인회의 발목을 잡고 있던 분열과 불신의 고리를 끊고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항해를 시작했다. 

24일(토) 오전 11시에 달라스 한인노인회관에서 거행된 취임식은 김영종 신임 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어 최병락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세미한교회 담임목사)의 말씀과 기도로 시작됐다. 

최 목사는 모세의 이야기를 예화로 들며, “하나님이 가장 쓰시기 좋은 나이가 바로 노인의 나이다. 지팡이 하나로 의지한 모세를 통해 기적을 일으켜 큰 일을 이루신 것처럼 노인회 회원 분들을 통해 큰 변화와 축복이 발생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씀을 전했다. 

채동배 변호사는 경과보고에서 김건사 회장이 23대 노인회 회장이 되기까지의 상황을 전달했다. 

특히 법적 분쟁으로까지 진행된 분열이 판사의 중재로 원만하게 합의돼, 이에 따라 선거를 통해 김건사 회장이 선출됐다며 23대 노인회장의 ‘정통성’을 선언한 뒤, 새로운 노인회의 출범을 선포했다. 

채 판사는 회장취임 선서를 주도한 뒤 당선증과 노인회기를 김건사 회장에게 전달했다. 

취임사를 전한 김건사 신임회장은 “분열이라는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진영을 갖춘 모범적인 노인회로의 환골탈태”를 선언하는 취임 일성을 높였다. 

김 회장은 “다수의 의견은 물론 소수의 소리도 반영하는 노인회, 재정적 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동포사회에 보고하는 노인회, 위상을 제대로 회복하기까지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부금을 일체 안받는 노인회, 후세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노인회”를 다짐했다. 

김 회장은 또한 취임 약속으로 4개 조항을 표방했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회원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경로효친의 한국적 가족 전통 윤리를 실천하는데 앞장서 후세들이 뿌리내리는데 멘토링 역할을 하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 봉사와 정의 사회 구현에 헌신하는 노인회 회원들이 되도록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전했다. 

축사를 전한 유석찬 달라스 한인회장 역시 노인회의 현주소와 사명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 7년간 내홍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지탱해온 노인회를 보면서 한인사회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는 현실을 전달한 유 회장은 “신임 회장 체제를 통해 존중하고 존경하며 본이 되는 원로단체로 거듭나주길 바란다”는 고언을 전했다. 

유 회장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예화를 들면서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용서하며 손 내미는 넓은 아량을 보여주는 노인회를 통해 한인사회에 미소와 행복이 넘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영준 캐롤튼 시의원도 축사를 전했다. 성 의원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도 한국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으며 또 어르신들의 은혜와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저 같은 2세가 미 주류 사회에 한인을 대변하는데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화합하고 본을 보이는 노인회가 돼주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이날 내외 귀빈으로 달라스 경제인협회 진이 스미스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포트워스 한인회 오칸래 회장, 한미부인회와 호남향우회 회장 등이 배석했다. 

김건사 회장은 신임 노인회 임원진으로 최재홍, 안준식, 김영종 부회장과 강영숙, 유성 여성특임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정용복 이사장 및 이남선 상임위원장, 조동욱 감사 등을 비롯해 각 이사 및 행정 임원들 발표도 한 뒤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취임식을 마무리했다. <기사=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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