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과 18일 실시된 프랑스 하원 총선에서 당선된 308명의 ‘전진하는 공화국’ (LREM, La République en marche) 하원 의원은 총 의석 수 577석 중 과반을 넘는 53.4%를 점하고 있다. 대부분 정치 신인이며 옛 사회당 출신도 상당수다.
르 파리지앙은 LREM 의원들의 정치 경력, 성향 등을 종합하여 분석 했다.
308명의 LREM 의원 중 사회당(PS), 극좌파(PRG), 환경주의자, 기타 좌파가 126명이다. 이들 중 83명은 사회주의 성향의 활동가들로, 대개 사회당 출신이다.
또한 무소속 117명, 우파 (UDI, LR, DVD) 48명, 중도파에서 온 의원도 17명에 이른다.
마크롱의 LREM 당은 선거 기간 중 ‘사회당의 재현’이 되지 않도록 역점을 뒀으나 큰 효과가 없었음이 사회당 계통 의원 수가 입증한다. 마크롱 자신도 ‘좌파’출신이고 대통령의 최측근들도 마찬가지다.
LREM 후보자를 공천하면서 마크롱이 제시한 두 가지는 물갈이와 남녀 동수 원칙이었다.
물갈이는 연령의 하향을 의미하는데, 이 점에서는 성공적이었다. 의원 전체의 평균 연령은 46세. 초선 의원은 169명이다.
여성화에도 성공했다. 577명의 전체 의원 중 여성 의원이 233명, 그중 LREM 의원이 145명이다.
이같이 다양한 성향의 의원들이 모여있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이 약점이 아닌, 강점’이라고 당 지도부는 강조한다. 이에 따른 결집력도 강하고, 분열이 없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도 “국민들은 마크롱의 정책 비전을 바탕으로 우리를 선출했다. 국민들은 이것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힘이다.”라고 역설했다.
집권 초기, LREM당은 마크롱을 중심으로 결집되어 있지만, 이들의 각기 다른 정치적 성향과 가치관들이 노동법이나 테러와 같은 민감한 의제를 논할 때 충돌하지 않으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의원들을 이끌고 국민들의 뜨거운 정치개혁 열망에 부응하기 위한 마크롱의 정치적 리더쉽이 얼마만큼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308명의 LREM의 경력
-좌파 출신 126명 – 지방 의회 의원 47명, 선출직 무경험 44명, 하원 의원 13명, 시장 22명
-정치 색깔이 없는 의원 117 명 – 선출직 무경험 98명, 지방 의회 의원 16명, 시장 3명
-중도파 출신 17명 – 선출직 무경험 11명, 지방 의회 의원 5명, 시장 1명
-우파 출신 48명 – 지방 의회 의원 18명, 선출직 무경험 16명, 시장 14명
하원 577명의 출신 직업
민간 부문 간부 97명, 공무원 (교육 제외) 82, 전문 정치인 73, 교육자 71, 기업주 50, 법조인 41, 의료인 41, 그외의 자유업 20, 공공 부문 간부 17, 농업인 16, 엔지니어 15.
하원 의원들의 학력
577명 중 408명이 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 대학 289 명 중 법학 82명, 정치학교 (Sciences Po) 81 명, 상업 그랑 제콜46 명 (HEC 10 명, ESSEC 6 명), 의학 45 명, 기술 그랑 제콜 34 명, 박사 34명, 국립 행정 학교 (ENA) 17 명, 2년제 과학 기술 단과 대학 (BTS) 17 명, 행정 경영 단과 대학 (IAE) 7 명, 고등 사범 학교 (ENS) 6명
겸직 금지
하원 의원 577명 중 327명이 겸직인데 그중 223명(전체의 38,6%)은 겸직 금지법에 따라 하나의 직장을 포기해야 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