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Facebook)이 13년 간 미친듯이 성장하여 현재 이용자가 20억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6월 27일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창업자는 단 13년 간의 존재 기간 동안 이 사이트 이용자가 20억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13년 전에 페이스북이 창설되었다. 처음에는 북미 대학 캠퍼스의 학생들을 상대로 한 인터넷 망이었는데, 그후 급성장을 계속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그의 개인 페이지에 페이스북이 상징적인 또 하나의 선을 넘었다고 적었다. ‘페이스북 공동체가 공식적으로 2억 명의 이용자들로 구성된다.’고 이 사이트의 공동 창업자 주커버그가 자축했다. 2억 명은 1926년의 전 세계 인구 수와 같은 숫자다.
2004년에 설립된 페이스북이 1백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는 1년도 걸리지 않았다. 4년 후에는 이용자가 1억 명에 이르렀다. 창업 8년 반만인 2012년에는 10억 명에 달했다. 그로부터 5년 후에 두배인 20억 명의 이용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또 다른 하나의 숫자가 미국 팔로 알투(Palo Alto)에 본부를 둔 이 사이트의 성공을 강조한다. 그것은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전 세계 인구이다. 이 인구가 2004년에 지구 상의 인구의 0,015%였는데, 2010년에는 10%에 달했으며, 현재는 27%이다.
그러나 페이스북 접속 숫자는 나라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페이스북 프랑스의 홍보 국장 미셸 질베르(Michelle Gilbert)는 ‘오늘날 페이스북 이용자의 86%가 북미 이외의 지역에 거주한다. 미국인의 60% 정도가 정기적으로 이 사이트에 접속한다. 프랑스의 이용자는 프랑스의 전체 인구의 50% 정도인 3천3백만 명이다. 프랑스 사람 2천9백만 명은 휴대 전화기로 페이스북을 열어 보고, 2600만 명은 매일 열어 본다.’고 말했다.
일부 다른 나라에서는 페이스북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라인(Line, 손정의 사장의 소프트 뱅크의 자회사 )과 같은 현지 사이트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일본인의 25% 정도가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Kakao Talk Mobile Messenger, 이용자 1천만 명)을 많이 이용한다.
이용자 숫자가 이처럼 많은데도 마크 주커버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전세계를 접속’하는 것이 자신의 의지라고 밝히고 있다. 과연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게 될까? 그렇게 되지는 않을지라도 아직 발전의 여지는 많다.
페이스북의 첫 2년인 2004-2005년에 500%라는 현기증이 날 정도의 성장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연 평균 14,7%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7년 말에는 지구 상의 모든 인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가능하지 않다. 왜냐하면, 지구 상의 전 인구 74억 명이 모두 인터넷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실제로 약 반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또 모든 국가들이 페이스북이 멋대로 행동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이 봉쇄된 중국이 좋은 예다.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7억 명이다. 페이스북 그룹은 중국도 페이스북에 관심은 있다고 말하지만 중국은 어떤 결정도 취하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도 페이스북이 추방되어 있다.
그래도 마크 주커버그는 꿈을 꾸고 있다. 지난 2월 그는 자신의 기업의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긴 편지를 올린 적이 있다. 숫자는 제시하지 않으면서 ‘공동체’라는 용어를 80번이나 반복했다.
작년에 페이스북 창립 12주년을 맞아 미국의 대중 일간지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에 페이스북 이용자가 50억 명 선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구 상 가장 후미진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드론을 전개하는 아킬라(Aquila) 프로젝트에 관해 말한 적이 있다. 그의 꿈이 실현될지 두고 볼 만하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