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필리핀에서 학교 밖 청소년 대상 기초교육 접근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을 위한 검정고시 교육과정 질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신명섭 사무소장)은 14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퀘손시에 위치한 동남아시아교육장관기구 교육혁신기술지역센터(SEAMEO INNOTECH)에서 유네스코(UNESCO)와의 공동협력사업인 ‘필리핀 타클로반지역 학교 밖 소녀를 위한 교육사업(’17-‘20/610만불)‘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가 유네스코를 통해 필리핀의 검정고시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대안교육과정(ALS, Alternative Learning System)의 전반적인 커리큘럼을 개정하고, 교사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필리핀 교육부가 2013년도부터 정규교육 학제를 기존 10년에서 12년제로 변경하고 교육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했으나, 검정고시 교육과정은 지난 2003년 이래 현재까지 개정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코이카는 유네스코와 협력하여, 향후 4년간 필리핀 대안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부 직원을 직접 참여시켜 중등과정 대안교육 커리큘럼 개정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편된 교육과정을 시범적용하기 위해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타클로반 지역에 대안교육센터 건립도 동시에 추진한다.
특히, 학교 밖 소녀 대상 한 양질의 교육 제공기능에 중점을 두고 대안교육센터를 설립, 운영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개발협력(ODA) 4대 구상 중 하나인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이니셔티브 이행에도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재신 대사는 축사에서 “교육은 지속 가능한 평등한 개발의 토대로, 특히 학교 밖 소녀와 같이 소외된 계층대상 적정교육 제공은 사회통합 및 복지향상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아울러, 한국전쟁 이후 단기간 내 우리나라가 급격한 경제사회발전을 달성하는데 있어 주요 요인 중 하나가 교육열이었으며, 이러한 우리 발전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필리핀 정부와의 교육분야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필리핀 김재신 대사 및 필리핀 교육부 Leonor M. Briones 장관,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 신명섭 소장, 견종호 공사참사관, 유네스코 자카르타 Dr. Shabaz Khan 소장, 필리핀 교육부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