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는 협상 아닌 중재를 해야…무조건적인 대화에 나서야” 주장
“트럼프나 북한이나 모두 ‘백 채널’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세계적인 평화학자이자 북한 전문가로 잘 알려진 박한식 UGA 명예교수는 최근 북한과 미국간에 팽팽한 군사긴장 사태와 관련해 한국정부가 중재자 역할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뉴스앤포스트의 인터넷방송 ‘뉴포초대석’에서 “한국정부는 협상(negotiation)이 아닌 중재(mediation)를 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잘못 파악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끝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핵보유국가로 인정하고 전재조건이 없는 대화를 통해 평화협상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괌 주변 해역에 4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밝히자, 미국이 선제공격 시나리오를 공개하는 등 극한 긴장상태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그는 미국의 선제공격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는 건 말만 있지, 실질적으로 어디에 가서 누구를 때릴 지 모른다”며 북한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100% 총맞아 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군이 북한에 들어가면 중국도 반드시 한반도에 군사를 보낼 것이라며, 이것은 세계전쟁을 발발시킬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혈맹으로 맺어진 북한이 멸망하는 것을 중국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렇게 쉽게 ‘북한에 가서 공격하겠다’는 이따위 얘기는 안해야 된다”며 “하면 신빙성 없는 말이 돼버린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뉴욕채널이나 백 채널에 대해서 “(비밀접촉 채널)그런걸 하지 않으면 해결방법이 없다”면서 “백 채널을 이용해서 협상해야겠다는 생각은 트럼프 쪽에서도 그렇고 북한 쪽에서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북한에 귀기울여 그 입장을 미국에 전하고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 제대로 이해시키는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중재자 역할을 잘 해내면 오히려 미국이나 열강들이 한국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베를린에서 밝힌 대북정책은 ‘여건이 되면’이라는 조건부 대화를 언급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무조건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문제에 대한 분명한 독트린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6.15와 10.4 공동선언문에 기초해 연합정부를 만들어야 한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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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학자 박한식 교수가 뉴포초대석에서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에 대한 분명한 독트린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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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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