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거주율이 높은 트라이시티 지역의 코퀴틀람 교육청이 올 여름,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참여한 서머 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화), 교육청이 코퀴틀람 교육위원회(기초선거 선출직)에 서머 스쿨에 대한 보고를 한 내용에서 확인되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이 이 곳에 머무르는 동안 하루 평균 80달러를 외식 등에 지출한다'는 내용과 함께 '교육청 재정 뿐 아니라 지역 경재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되었다.
올 여름 43번 교육구에서 서머 스쿨에 참여한 학생 수는 여름 한정으로 이 곳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까지 포함해 총 6, 373명이었다. 그 중 1, 988명이 외국인 유학생이었는데, 이는 지난 해 여름의 1, 750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43번 교육구에 등록된 학생들 중에는 20%가 최소 한 가지 활동에 참여했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프로그램으로는 '코딩(부호화)과 컴퓨터 친화적 사고(Coding and Computational Thinking)' 프로그램이었다. 총 40 시간의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이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카드 등의 장난감을 통해 컴퓨터를 이해할 수 있는 수업도 포함되었다. 서머스쿨 총 담당자 머레이 피터스(Murray Peters)는 "내년 여름에는 이 프로그램을 좀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머 스쿨 프로그램과 유학생 유치로 인해 높은 수익이 발생하자 교육청은 이 수익을 효율적으로 지출하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현재 코퀴틀람 교육청의 유학생 유치 수익은 총 4백 8십만 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교육청 지출이 예상보다 적어 3백 6십만 달러의 여분이 더해졌다. 이를 두고 교육청은 앤모어와 벨카라를 포함해 트라이시티 전 지역 교육위원들을 소집해 논의할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