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BC주 통치권을 잃은 BC 자유당이 새 당수 선출 때문에 분주하다. 지난 6월 29일의 주의회 신임투표에서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전 수상이 패배한 후 3개월이 지났으며, 에밀 쉐펠(Emile Scheffel) 당대표가 당수 선출 일정을 발표한 지 1개월이 지났다. 출마 신청 기한은 12월 29일까지이며, 투표 기간은 내년 2월 1일부터 3일간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같은 달 4일날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여러 정치 베테랑들이 출마를 선언했다. 그 첫 번째는 연방 하원의원(MP)직을 내려놓고 도전한 전 써리 시장 다이앤 왓츠(Dianne Watts)였다. 그는 "시의원으로서, 시장으로서, 그리고 하원의원으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BC 자유당에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주민들과의 소통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출마 선언을 이어간 것은 밴쿠버에서 시장직을 지낸 현 밴쿠버-폴스 크릭 MLA 샘 술리번(Sam Sullivan)이었다. 그는 "자유당의 젊은 지지층과 도시 지역 지지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해 올 봄 총선에서 드러난 BC 자유당의 약점을 지목했다.
그 외에도 전 교육부 장관인 마이크 버니어(Mike Bernier, Peace River South)와 전 법무부 장관 앤드루 윌킨슨(Andrew Wilkinson, Vancouver-Quilchena)가 25일(월)의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고, 전 교통부 장관 토드 스톤(Todd Stone, Kamloops-South Thompson)과 전 재무부 장관 마이크 드 종(Mike de Jong, Abbotsford West)도 출마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주민들에게 이름이 익숙한 베테랑들 사이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정치계 루키도 있다. 바로 올 5월에 처음으로 MLA에 선출된 마이클 리(Michael Lee, Vancouver-Langara)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킴 캠벨(Kim Campbell) 전 총리 밑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연방 정부에서 주택확보력(Housing Affordability)을 담당하기도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