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경찰국 주관, 사회 단체 및 지역 의료진 대거 참여 … 무료 독감 예방접종, 다양한 검진 및 의료·복지 상담
달라스 경찰국이 주관한 제17회 아시안 안전 및 건강박람회가 지난 7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달라스에 위치한 아시안 플라자(Asian Plaza) 주차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인들에게도 ‘홍콩마켓’으로 친숙한 아시안 플라자(9780 Walnut St. Dallas TX,75243)에는 오전부터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한 출신의 지역민들이 참가해 각자의 건강을 체크하고 검진을 받았다.
◎ 독감 예방접종 및 10여가지 검진 진행
올해로 벌써 17회를 맞고 있는 이번 행사는 경찰과 지역민의 유대를 강화시키기 위해 경찰국 주도로 꾸준히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에도 시민들에게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함께 실제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오전 일찍부터 줄을 선 지역민들은 월마트와 월그린에서 제공한 330명 분량의 무료 독감 예빙접종과 함께 텍사스 주립대 싸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를 비롯해 북텍사스 필리핀 의료진 협회, 달라스 카운티 건강서비스 등 지역 의료기관들의 협조로 △천식 검진 △당뇨 △혈압 △콜레스테롤 측정 △B형·C형 간염검사 △에이즈 검사 △청각·안과 검진 △치과 검진 △유방암 정보 제공 등 10여 가지의 다양한 검진이 진행됐고, 그 외 의료진과의 실제적인 의료상담도 이뤄졌다.
이번 박람회에는 아시안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했으며, 서비스를 위한 조기 등록 없이 현장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어 그동안 병원 문턱을 넘기 어려워했던 많은 아시안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
◎ 지역사회와 친밀한 관계를 세워가는 달라스 경찰국
오전 10시에는 르네 할(U. Reneé Hall) 달라스 경찰국장의 개회 인사가 있었고, 행운을 기원하는 중국 전통 용춤 공연에 이어 소프라노 김고운(달라스 수정교회 성가대 지휘자)의 미국 국가 제창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열렸다.
행사장에는 르네 할(U. Reneé Hall) 달라스 신임 경찰국장, 애버리 무어(Avery L Moore) 달라스 북동 경찰서장(Deputy Chief)을 비롯한 경찰수뇌부와 달라스 소방국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미연합회 북텍사스 지부 전영주 회장과 6.25참전 유공자회의 오병하 회장을 비롯한 유공자들도 참석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경찰관 등은 범죄 및 안전사고에 대해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무료 건강진단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에서는 태국 음악공연과 필리핀 댄스 등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베트맨, 슈퍼맨 등 슈퍼 히어로로 분장한 경찰들이 직접 어린이들과 시민들과 함께 포즈를 잡으며 사진 촬영에 응했으며, 북동경찰서 경찰관이 핫도그를 무료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은 그 외 참여업체에서 기증한 음식을 무료로 제공받았으며, 아울러 안전∙건강 증진에 필요한 여러 정보와 서비스도 받았다.
모든 서비스와 공연은 아시안 플라자와 홍콩마켓, 월마트 등의 후원으로 제공됐으며, 이번 아시안 안전 및 건강박람회에는 아시안 플라자를 비롯한 DFW 지역 의료단체와 사회기관 등이 참여했다.
특별히 달라스수정교회 어린이합창단(지도 김고운)이 참석해 ‘도레미 송’ 등을 선보였으며, 어린이들의 청아한 목소리에 시민들이 큰 박수로 화답했다.
르네 할 경찰국장은 “경찰국과 한인 커뮤니티가 파트너로서 함께해 기쁘다”며 “지난 17회 열렸던 건강박람회를 통해 지역민 개개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의료적 조치 뿐 아니라 경찰과 소방서 등의 협조로 지역을 더욱 안전하게 하는데 기여해왔고, 이런 행사를 통해 달라스 경찰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보다 친밀하고 유익한 관계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애버리 무어 북동경찰서장도 “아시안 건강박람회는 여러 후원 속에 독감 예방주사를 비롯해 당뇨, 혈압, 간염 등 여러 의료 검진을 시행하고, 동시에 공연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관계성을 쌓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달라스 경찰국 소속의 한인 경찰관 중 4명이 행사에 참가해 진행을 도왔다. 달라스 경찰국의 김은섭 홍보관은 “이번에는 한인들이 노래로서 봉사해 큰 호응을 받았다”며 “아시안 건강박람회에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여러 아시안 의료인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지역 내 한인들과 의료진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오는 11월 11일(토) 레이크 하이랜드 고교에서는 북동경찰서 주관으로 어린이 건강안전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켈리 윤 기자 press2@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