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애비뉴 호손파크
공원 관통 2차로 도로 개통 예정
써리시가 증가하는 인구에 발맞춰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신설하는 계획을 두고 일부 주민과 갈등하고 있다. 반대하는 주민은 서명운동을 벌여 결과를 시청에 전달했으며 시는 23일 저녁 시의회에 상정 후 결정한다.
분쟁의 중심에 있는 공원은 104 애비뉴와 144 스트리트에 있는 호손파크(Hawthorne Park)다. 본래 공원에 적용되는 법의 보호를 받는 곳이지만 써리 시의회는 104번가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 현재 준비 중인 경전철 공사에 앞서 사전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 공원에 대한 보호를 해제시켰다.
반대하는 공원 인근 주민들은 'Save Hawthorne Park'라는 주민 단체를 만들어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서명운동은 30일 이내에 지역 주민 10%의 서명을 받아야 유효한데 호손파크 건의 경우 그 수가 3만을 넘는다. 그러나 서명을 전달받은 써리시청은 '총 1만10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민 단체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 단체는 "공원 보호를 해제시킨 지역사회법(Community Charter) 중 신속 승인 절차(Alternative Approval Process, AAP)가 공정하지 못하며 이 절차가 주민과 반드시 나누어야 할 의견 조율 과정을 생략시켰다. 우리 지역뿐 아니라 다른 곳 사람도 이 규정이 어떻게 쓰이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써리시는 주민 단체의 의견을 반박했다. 시는 "올 6월 공청회에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이후 도로 개설 계획을 수정했다"고 밝히며 "공원과 인근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공원 면적이 기존보다 1에이커 넓어지며, 200여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