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적 항공사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2일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면서 관제사 지시를 따르지 않아 다른 비행기와 출동할 뻔한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활주로에 있던 항공기가 빠져나가 참사를 면했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781편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관제탑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정상적인 착륙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앞서 도착한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판단한 관제사가 착륙 직전인 에어캐나다기에 복항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에어캐나다기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관제탑은 1분 내 6차례나 착륙을 중단하고 기체를 상승시키라는 지시를 내렸고 조종사는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 다급해진 관제탑은 급기야 여객기를 향해 비상등까지 비추며 경고했지만 에어캐나다 여객기는 착륙을 강행했다.
문제의 여객기는 착륙 후 관제탑에 통신장치에 문제가 있다며 지시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보고했고 미국과 캐나다 항공당국이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3개월 전에도 에어캐나다는 같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허가를 받은 활주로 대신 다른 항공기들이 대기 중인 활주로에 착륙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23일 캘거리에서 출발한 옐로우나이프행 웨스트젯 여객기는 취객의 난동으로 포트맥머리에서 비상착륙했다. 현지 경찰이 해당 승객을 체포했으며 캐나다 교통부가 사건을 조사 중이다.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은 "체포된 남성이 여성 승객을 폭행했다. 나와 또 다른 승객이 그를 제압해 항공기 뒤편으로 데려갔다. 그는 술에 취해 보였고 여성을 때리기 전에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기내 여기저기로 던지기도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이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