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국악협회, 진도북춤 강습회 열어 … 장단·호흡 등 완벽 소화 “우리 문화 보존 노력”

 

 

박병천류 강습회.jpg

한인문화센터에서 3일간 한국국악협회 미 텍사스지부 주관으로 ‘박병천류 진도북춤 강습회’가 개최됐다. 강습회에는 박병천류 진도북춤 보존회 상임이사 김진옥 명무(왼쪽 세 번째)가 초청됐다. 

 

지난 6일(월)부터 8일(수)까지 3일간 한인문화센터에서 열렸던 ‘박병천류 진도북춤 강습회’는 북춤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박병천류 진도북춤을 배우기 위해 사비를 들여 오레곤 주에서 온 참석자도 있었다. 

박병천류 진도북춤을 배우려 참석한 사람들은 일반인이 아닌 한국무용 전공자이거나 현재 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선생들이다. 

한국국악협회 미 텍사스지부(회장 박성신)가 주관해 열린 강습회는 사단법인 박병천류 진도북춤 보존회 상임이사 김진옥 명무가 직접 참여해 진도북춤을 지도했다.

전통무용가는 각 파별로 교육을 받으며 평생을 한 가지류에만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진옥 명무는 정민류 교방춤 보존회장과 박병천류 진도북춤 보존회 상임이사 등을 함께 맡아 우리 전통춤의 범주를 넓혀오고 있는 인물이다. 

김진옥 명무는 “박병천류 진도북춤은 고 박병천 선생이 보급하고 진도지방에서 새참 먹을 시간에 흥을 돋우기 위해 췄던 북춤에서 유래했다”고 전했다. 

김 명무는 “진도북춤은 2개의 북가락을 양손에 나뉘어 쥐고 나는 듯 머무르는 듯 화려한 발놀림으로 몰아치고 되돌아가는 멋과 장단을 굿거리에서 자진모리장단, 휘모리장단으로 휘몰아쳐 흥과 멋의 극치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며 “박병천류 진도북춤은 여성과 남성적 춤사위가 어우러져 있고 테크닉도 다양해 굉장히 흥미로운 춤이다”고 설명했다. 

고 박병천 선생에 대해 “소리꾼으로 진도의 예술을 널리 알리고 전파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으며 진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존재다”고 김 명무는 설명했다. 

김진옥 명무가 북채를 잡는 방법과 기본적인 동작 등의 시범을 보이자 참석자들은 감탄을 연발하며 진도북춤매력에 빠졌다. 

김 명무의 몸 사위와 장단에 따라 참석자들은 북춤의 순서 등 발 장단, 호흡 등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국국악협회 박성신 회장은 “달라스에서 한국무용 등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김진옥 명무와 같은 좋은 선생님을 통해 달라스에 전통의 예술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강습회가 더 나아가 전통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옥 명무는 “강습회에 온 참석자들이 전공자라서 빠르게 습득하고 춤 사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강습회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진도북춤 강습회같은 행사가 해외에 많이 열려 한국 문화가 잘 보존되는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명무는 “뉴욕, LA 등에는 정민류 교방춤 보존회가 있지만 달라스에는 지부가 없다”며 “박병천류 진도북춤 강습회를 시발점으로 텍사스에도 정민류 교방춤 보존회, 박병천류 진도북춤 보존회 지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빈 인턴기자 press1@newskorea.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90 미국 뉴저지 한국계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도전 성공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589 미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 '29일~31일' 올랜도 우성식품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588 미국 "은혜는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 것"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7 미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소, 미 동남부 4곳 확정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6 미국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지회, 신년 상견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585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거행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4.
3584 미국 어번대 코리아센터-세종학당 봄맞이 행사 줄줄이 개최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3.
3583 미국 올랜도한인회 홍금남 회장 취임 “합심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27.
3582 미국 올랜도 한인회장에 한의사 홍금남씨 단독 입후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02.
3581 미국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잔치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80 미국 성탄절의 참된 의미에 집중한 올랜도 성탄연합예배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3579 캐나다 캐나다 10대, ' 유대인 겨냥 테러 계획' 혐의 체포 라이프프라자 23.12.19.
3578 미국 올랜도한국축제, 플로리다 한국문화 전파 기지로 자리잡았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7 미국 오래 기다린 탬파 롯데플라자 마켓, 드디어 테이프 끊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6 미국 장익군 회장 "어려워진 한인회 입지, 이젠 실질적인 사업에 역점"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5 미국 플로리다연합체육대회, 데이토나팀 종합우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3574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 지회활성화워크샵” 성료 file Hancatimes 23.10.11.
3573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4) - 연아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file Hancatimes 23.10.11.
3572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3) -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담당 부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3571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2) - 박종범 오스트리아 비엔나지회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