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은 한-필리핀 양국이 2007년 치안협력 업무 협정을 체결한 이후 4번째 경찰청장 회담으로, 한-필리핀 양국은 경찰청장 회담을 통해, 코리안 데스크 개설(’12년), 코리안 데스크 증원 및 수사 협력 강화(’15년)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 왔으며,
이번 양국 경찰청장 회담에서도, 양국 치안협력을 위한 총 4개 중요 의제*를 논의하고, 특히, ‘한-필리핀 경찰협력회의’를 매년 정례 개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한-필리핀 양국 경찰이 재외국민 보호를 포함한 경찰 全 분야에서 중요 현안들을 상호 긴밀하게 협의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필리핀 ‘델라 로사’ 경찰청장 일행의 방한은, 지난 2월 이철성 경찰청장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필리핀 경찰청에서는 한-필리핀 양국 치안 협력의 중요성을 감안해, ‘로널드 델라 로사’ 경찰청장은 물론, 기획·수사·장비·작전·인사 및 교육·납치전담국장 등 총 8명의 최고위 간부들이 함께 방한했는데, 이처럼 최고위급 대표단이 한꺼번에 방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앞으로 한-필리핀 치안협력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필리핀 경찰청 대표단은, 11월20일부터 1주일간 경찰청, 경찰대학, 경찰수사연수원, 서울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등을 방문해 대한민국 경찰의 치안시스템을 견학하고, 각 분야에서 한국 경찰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경찰청은 KOICA와 함께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은 국가 ODA 예산을 활용해, 필리핀 경찰에 순찰차·경찰오토바이·현장 감식키트 등 중요 치안장비를 지원해주고, 필리핀 경찰관들을 우리나라에 초청해 경찰 교육기관에서 교육함으로써, 필리핀 경찰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필리핀 경찰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재외국민 보호 및 각종 치안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사업이다.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
- 기간․예산: 2016년∼2020년, 총액 660만 불(약 75억 원)
- 내용: ①경찰장비 지원(순찰차 130대, 경찰오토바이 142대, 현장 감식키트 120조), ②초청연수 총 11회(고위직 2, 실무 9), ③전문가파견 현지경찰 교육 총 6회
경찰청 박기태 국제협력과장은, 우리 치안력이 미치지 않는 외국에서 재외국민을 보호나 도피사범 송환 등 치안협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경찰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KOICA와 협력해 ODA 예산을 활용하는 ‘치안협력 사업’은 외국 경찰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매우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특히,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은 경찰청-KOICA 협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발전 지원과 치안협력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함께 달성하는 매우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 이라며, 앞으로 KOICA와 함께 치안분야 ODA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