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실내 수경재배지에서 경찰은 대마초들. 경찰은 이곳에서 653개의 대마초 식물을 압수했다. 이는 길거리 판매 금액으로 22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이다.
마스코트 소재 실내 농장 급습, 훔친 전기로 대마초 재배
사법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 강화에도 불법 마약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는 시드니 남부 마스코트(Mascot)의 대마초 실내 수경배재지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주 금요일(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찾아낸 이 재배지의 대마초는 200만 달러 이상 규모이다.
경찰이 마스코트 찰머스 크레센트(Chalmers Crescent) 상의 산업단지에 있는 이 대마초 수경재배 현장을 급습했을 당시 실내에는 전기선을 연결하는 수많은 플러그와 수십 개의 메인 스위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번 급습을 주도한 레드펀 지역 강력수사대(Redfern Region Enforcement Squad)의 스튜어트 벨(Stuart Bell) 수사국장은 “실내 현장을 덮쳤을 때 넓은 면적의 수경재배지가 마련되어 있었다”면서 “범행자들이 분명 엄청난 자금과 시간을 투자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대마초 재배지 급습은 지난 주 목요일(5일) 오후 4시30분 이뤄졌다. 산업지대의 한 건물 내부에 마련된 재배 현장에서 경찰은 653개의 대마초를 찾아냈다. 이는 길거리 판매 가격으로 220만 달러 규모이다.
경찰은 이 재배지를 만들어 대마초를 재배한 베트남 출신 두 남성의 자동차를 추적, 시든햄(Sydenham) 인근에서 체포했다. 시드니 서부 얼우드(Earlwood)에 거주하는 38세의 남성과 멜번(Melbourne)에서 온 53세의 남성은 뉴타운 경찰서로 인계되었으며 금지 식물의 상업용 재배 혐의로 기소됐다.
벨 수사국장은 “이들은 임대한 공장 바로 앞에 있는 변전소에서 대담하게도 전기를 훔쳐 사용했다”면서 “전기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에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고 그만큼 전기사용료가 많기 때문에 전기를 훔쳐 사용하는 일은 늘 있다”며 “그것이 당국의 눈을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벨 국장은 특히 “현장에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기기들이 상당수 있었다”며 이들이 마약제조 공장을 확장하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번에 단속한 대마초 재배지는 레드펀 지역 강력수사대가 지속적인 마약단속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호주 범죄위원회(Australian Crime Commission)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14 회계연도 마약 적발은 총 9만3천 건에 달했으며, 이는 이전 해에 비해 7% 늘어난 수치이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이 마약제조 현장이나 매매현장 단속에서 압수한 불법 마약은 27톤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 9월에도 시드니 노스 웨스트 지역 리버스톤(Riverstone)에 있는 한 공장에서 재배 중인 723개의 대마초 식물을 압수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