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찬탈한 국권 회복을 위해 활동하다 희생된 순국선열을 기리는 시드니(광복회 호주지회 주관) 기념행사에서 동포자녀 청소년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시드니 한인회관서... ‘나라사랑 민족캠프 발표회’ 겸해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이 되기까지 일제가 강탈한 국권 회복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다 전사하거나 사형, 옥사, 자결, 피살 옥병사 등으로 희생된 순국선열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가 시드니에서 개최됐다.
광복회 호주지회(지회장 황명하)는 순국선열 기념일인 금주 화요일(17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약 200명의 동포들이 함께 한 이날 행사에는 특히 동포 자녀 청소년들이 대거 참석,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법적 기념일 식순에 맞춰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묵념, 순국선열의 날 약사 보고 등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선열의 어록 낭독, 국무총리 기념사 및 한인회장(백승국) 추념사가 더해졌다.
이날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우리 민족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일제에 맞서 당당하게 한민족의 기상을 떨치고 역사를 바로 세웠던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선열들이 갈망하던 대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알고, 위대한 한인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족캠프 발표회는 참가 학생들의 내용 발표, 참가학생 대표의 결의문 낭독 및 공동 주관기관인 한국교육원 강수환 원장의 종합평가로 진행됐다.
‘순선열의 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순국선열은 조국 광복이라는 동일한 활동을 하였으나, 생존했던 애국지사(서거 시기와 사인은 순국선열과 다르되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여 조국 광복을 위해 투쟁한 이들)와 더불어 한국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생생하게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따라서 순국선열의 날은 이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현재화한다는 의미에서 광복절만큼이나 뜻깊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