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물가 2.1%로 높아져
10월 평균 주급 983달러 기록
올해 캐나다 경기가 좋아보이지만 내년도에는 경제 성장이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캐나다컨퍼런스보드가 21일 발표한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캐나다의 경제성장률은 3%가 예상된다. 그러나 그동안 주택시장 열기에서 성장 동력을 얻었지만 내년도에는 그 동안 너무 빠른 성장에 속도 조절을 하 듯 2.1%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작년부터 1년간 캐나다는 32만 900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난 10년 래 가장 빠르게 경기가 좋아졌다. 하지만 부동산 열기로 부채도 늘어나는 어두운 면을 보여 왔는데 내년에는 주로 소비자 지출이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 그 동안 일자리 창출이 노동시장의 주요 성장 요소였다면 내년에는 임금 인상이 경기 성장의 요인이 된다는 예상이다. 올해 분기별로 8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면 내년에는 그 절반인 4만 개로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임금은 반대로 3.1% 상승할 전망이다.
소비자 지출은 올해 3.6%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2.4%로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전체 경제성장률보다 높아 결국 부동산 시장 대신 임금이 건전한 경제성장률을 떠 받친다는 뜻이다.
그 동안 캐나다 경제를 견인했던 주택시장을 보면, 2017년도에 신축 주택 수가 22만 1000채로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에 기존 주택의 평균 거래액은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따라서 주택시장이 이제 조정기로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컨퍼런스보드의 이런 경제전망에 앞서 연방통계청이 이번 주에 쏟아낸 경제 관련 통계를 보면 좋은 부분도 있지만 다소 과열되거나 위축되는 양상도 보인다.
우선 21일 발표한 소비자 물가 관련 통계를 보면, 11월은 작년 동기대비 2.1% 높아져 10월의 1.4%에 비해 뚜렷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를 올려놓았는데 만약 휘발유를 빼면 물가 상승률은 1.5%로 낮아진다. 휘발유 가격은 작년 11월에 비해 무려 19.6%나 상승했다. 이렇게 휘발유 상승으로 교통비 물가가 5.9%의 상승을 기록했다. 그 동안 상승률 안정에 기여했던 식품 물가도 1.6%가 올라 1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BC주는 전달에 비해 0.2% 상승해 캐나다 평균 0.3% 비해 낮았으나 작년 11월과 비교해 2.6%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 20일 발표한 고용관련 통계에서 10월 평균 주급은 983달러로 전달에 비해 0.1%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해 3.1%가 상승한 수치다. 주별로 보면 BC주가 주급이 951.54달러로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낮지만 전달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동기 대비해서도 3.7%나 크게 오르는 등 전국 평균을 윗돌았다. 근로자 수는 전달에 비해 0.3% 감소한 222만 24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3.4%가 증가한 수치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