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부상…한국인 2명 등 3명 중태
지난 21일 오후 멜버른 CBD에서 SUV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한국인 3명을 포함 18명의 보행객을 다치게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남성이 병원 치료를 받은 직후 18건의 살인미수죄와 1건의 살해위협 혐의로 기소됐다.
범인은 현재 호주 국적을 취득한 사이드 누리(32)씨로 밝혀졌으며, 부상을 당한 피해자 18명 가운데 3명은 현재 중태 상태며 다른 9명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태상태인 피해자 3명 가운데 2명은 60대의 한국계 남성으로 파악됐다.
호주 당국은 차량 운전자가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전력이 있다며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4시 30분께 SUV 차량 한대가 빠른 속도로 인도를 향해 돌진하면서 시작됐고, 문제의 차량은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과 충돌하면서 멈췄다.
직후 현장을 목격한 경찰이 운전자와 몸싸움 끝에 운전자와 함께 또 다른 24살의 탑승자 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청은 "우리가 목격한 바에 따라 의도적 행위로 보고 있으나 현재로는 테러와 연관됐다고 볼 정보나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의 섀인 패튼 경찰청장권한대행은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알라 신과 호주안보첩보국(ASIO)에 대한 불만이 얽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당시 24살의 동행 탑승자는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으며 갖고 있던 가방 안에는 칼들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지난 2004년 난민 지위를 인정 받아 호주에 정착했고 이후 호주 시민권을 취득한 바 있다.
사진 (AAP Image/ Supplied by @LachlanVe via Twitter) 21일 오후 멜버른 CBD의 플린더스 스트리트와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교차 지점의 인도에서 경찰에 체포된 범인 사이드 누리(32)
©TOP Digital/24 Dec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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