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참전용사의 위상은 상상 이상이다.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국가차원의 우대를 받는다.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이 국경일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재향군인의 날이었던 지난 11일(수) 오후 1시,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 재향군인회 본부에서는 참전용사의 날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참전용사들의 시선과 박수를 한 몸에 받으며 한인 어린이가 시상대에 올랐다.
미국 상이용사회(Paralyzed Veterans of America)가 주최한 포스터대회에서 내셔널 그랑프리를 받은 김태은(Janie Kim) 양이다.



알렌 노턴(Allen Norton)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김태은 양은 올해 6살이다.
이날 시상식을 주최한 참전용사들은 상이용사회 주최 포스터 대회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의 수상자임을 밝히며 김태은 양의 재능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상이용사회 주최 포스터대회는 전국의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올해 대회는 작년보다 곱절로 많은 1,500명이 참가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되는 어린 나이지만 김태은 양은 일찍부터 미술에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만 해도 알렌 학부모회가 주최한 리플렉션대회 전교 1위, 알렌 시 주최 불조심 포스터 대회 대상 등 지역 내에서 실시하는 굵직한 미술대회를 휩쓸고 있다시피 하고 있다.
태은 양의 미술실력은 결국 ‘내셔널 1위’의 영예로까지 이어지며 한인사회는 물론, 텍사스 전역에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1일(수) 미 상이용사회 리셉션에 참석했던 텍사스 주정부 관계자는 태은 양을 별도로 인터뷰하고 사진촬영하는 등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주정부 관계 매체에 소개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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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재향군인의 날 기념 포스터대회를 주관한 주최측이 미 전역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한 태은 양의 포스터는 6살 어린이의 작품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섬세함과 풍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포스터 하단에는 전쟁을 상징하는 배경이 그려져 있고 그 위로 굳게 맞잡은 두 손이 포스터의 중앙에서 무게중심을 잡는다.  
포스터의 상단과 하단의 가르는 정 중앙에는 “Thank you for serving our world”라는 글귀가 흐르고, 그 위에는 미국의 자긍심인 독수리가 별을 문 채 미국 국기를 연상케 하는 하늘을 날고 있다.



지난 7일(토)부터 11일(수)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 태은 양과 태은 양 가족의 시상식 참여는 재향군인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뤄졌다. 시상식에 참석하는 태은 양의 비행기 티켓을 비롯해 함께 동석한 4인 가족 전원의 항공권과 4박 5일간의 호텔비, 여기에 별도의 여행경비까지 전액 제공한 것.



뿐만 아니다. 태은 양 가족은 11일(수)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 초대받아, 미국 국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리기도 했다. 
 


김태은 양의 뛰어난 미술실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김준형 씨와 동양화 전공인 어머니 김경미 씨 사이에 둘째로 태어난 태은 양은 현재 드림아트(원장 문정)에서 미술교육을 받고 있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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