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이 부른 참상 … 동복형제 노렸던 정황 드러나자 한인사회 경악
76세의 한인 영자 켈리 씨가 아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한인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목) 뉴스넷은 “친모 살해한 아들 검거” “피해자, 한국계로 추정”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더콜로니 경찰에 사건이 접수된 건 9일(월) 새벽 1시 15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건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영자 켈리 씨는 목숨을 잃은 후였고, 친모를 죽인 아들 러스티 캘리(Rusty Kelley. 46세)는 도주한 상태였다.
범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검거됐고, 아들은 자신이 친모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캘리의 범행동기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더 정확한 조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당일, 러스티 캘리가 노린 것은 엄마인 영자 켈리 씨가 아니라 동복누나인 A씨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는 더 큰 충격에 빠졌다.
A씨가 몸을 피하지 않았다면 이날 사건 현장에서는 두 명의 한인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A씨 지인에 따르면 그날 밤 마약에 취해 나타난 러스티 캘리는 샤워중이던 동복누나인 A씨를 끌어내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폭행에 쓰러진 A씨가 욕조에 부딪치면서 요란한 소리가 나자 영자 켈리 씨가 달려왔고, 그 틈을 타 A씨는 러스티의 폭행으로부터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도망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간신히 몸을 추스린 A씨가 차를 타고 집을 빠져나올 때도 러스티는 끝까지 쫓아나오는 집요함을 보였다고 한다.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한숨을 돌린 A 씨가 9일(월) 아침, 집 안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집으로 전화를 했을 때 엄마인 영자 캘리 씨의 전화는 먹통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집으로 왔을 땐 이미 집 앞에 폴리스 라인이 쳐서 있는 상태였고, 온 집안은 피로 물든 처참한 상태였다.
특히 장농과 옷장 등 사람이 숨어들 수 있는 공간과 주변에는 유독 피의 흔적이 많았다고 한다. 마약에 취한 러스티가 친모을 죽인 후 집 안 구석구석을 뒤지며 A씨를 찾아 다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9일(월) 새벽 1시 15분에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사람이 범인 러스티 캘리의 14세된 아들이라는 점.
러스티 캘리의 아들은 아버지가 할머니를 해치자 옆집으로 피신해, 이웃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영자 캘리 씨의 장례는 12일(목) 치러졌다. 캘리 씨의 시신은 얼굴을 포함한 온 몸이 칼로 난자돼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였다는 전언이다.
현재 러스티 캘리는 살인혐의로 더 콜로니 감옥에 수감중이며,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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