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2세, 평창서 떠오를 스타 주목
Newsroh=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스노보드 천재소녀 클로이 김(17)이 평창올림픽의 스타등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LA)타임스가 대서특필(大書特筆)했다.
타임스는 15일 프런트면 1면 하단과 12면에 걸쳐 실은 ‘떠오르는 하프파이프의 스타 클로이김의 꿈(Rising Star’s Harfpipe Dream Snowboarder Chloe Kim)’ 기사에서 평창 올림픽을 빛낼 최고스타 중 하나라고 상세히 소개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높이 22피트의 곡선의 벽을 이용해 점프와 화려한 회전 기술 등을 연기하는 종목이다. 타임스는 하프파이프에서 클로이 김은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1080도 기술’을 2회 연속 성공한 실력자라고 전했다.
미국무부는 그녀를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선정했고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는 젊은 세대에 관심있는 스폰서들을 연결하기 위해 그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라팔마에 거주하고 있는 클로이 김 양은 미국서 태어난 한인 2세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살짝 칠한 립스틱과 염색한 금발머리를 한 클로에 김은 “스노보딩은 나만의 껍질에서 나오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타임스는 클로이 김이 교도소 수감자로부터 팬레터를 받고 기뻐하던 일, 기대에 못미친 SAT 점수에 대한 이야기, 엄마가 해주는 한국 음식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남가주의 10대 소녀라고 전했다.
또한 그녀가 올림픽을 두 번이나 제패한 스노보드의 살아있는 전설 숀 화이트(32)와 함께 평창의 양대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류 롬 로욜라 메리마운드대학 마케팅 교수는 “클로이는 TV에서 중계할 때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이번 올림픽은 세계 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파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타임스는 “날씬하고 밝은 미소의 클로이 김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녀가 22피트 높이의 벽을 타는 하프파이프 선수들의 용맹함을 떠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릭 보워 미국 대표팀 코치는 “클로이는 놀라운 재능을 타고났다. 정말 엄청난 재간둥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재능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다. 아버지 김종진씨는 처음에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딸을 하프파이프의 세계로 이끌었다.
클로이는 “아빠는 저를 처음 마운틴하이리조트에 보내면서 엄마에게 4살짜리 딸이 그렇게 위험한 곳에 가는데 따라가지 않으면 나쁜 엄마라고 말했다”고 웃었다.
남가주의 온화(溫和)한 기후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당치 않아서 산버나디노 마운틴에서 하프 파이프를 탄 그녀는 지금 ‘오른발을 앞으로 내고 타는 구피-푸트(goofy-foot)’이지만 아버지 김씨는 안정된 자세를 취할수 있을때까지 일반자세로 연습을 시켰다.
보워 코치는 “그런 훈련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능력은 자세를 자유롭게 교차하는 놀랄만한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6세때 첫 주니어 대회 우승을 한 클로이는 스위스에 살고있는 숙모 집에서 2년간 살면서 알프스에서 훈련을 했다. 2년후 LA에 돌아와 매머스마운틴에서 디벨롭먼트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딸의 재능이 꽃피우기 시작하자 아버지 김씨는 엔지니어 직업을 그만뒀다. “아빠가 엄마에게 그랬어요. 이제 난 일을 그만두고 우리 딸을 올림피안으로 키우는데 전념하겠다구요.”
매일 아침 김씨는 일찍 일어나 딸을 차에 태워 매머드 호수 북쪽으로 달렸다.미래에 스타덤에 오를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김씨는 헌신적으로 딸을 돌봤다. 스키장의 사람들은 모두가 놀랐다. “이렇게 작은 여자아이가 하프 파이프를 타다니..” 하지만 클로에는 그곳의 누구보다 잘 탔다.
2014년 클로이는 열세살의 나이네 성인들과 겨룬 X게임 대회에서 연속 720도 회전 등 놀랄만한 실력을 보이며 은메달을 땄다. 당시 우승자 베테랑 라이더 켈리 클라크는 역사적인 시작이었다고 그날을 회상(回想)한다. “클로에는 내가 지금까지 본 가장 재능있는 어린 라이더중 하나였어요.”
<이상 사진 클로에 김 인스타그램>
클로이는 스핀과 플립 등 맥트위스트 기술 등 고난도의 묘기를 하나씩 마스터해나갔다. 비록 2014년 소치올림픽엔 나이제한에 걸려 나가지 못했지만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고, 2016년 엑스게임 및 유로 엑스게임 금메달을 따낸 명실상부한 세계랭킹 1위다. 이제 자신의 실력을 꽃피울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보워 코치는 “클로이의 오늘이 있기까지 10년의 노력이 있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다른 사람이 하지못할 힘든 일들을 했다”고 말했다.
보통의 하이틴이 그러하듯 클로이는 소셜미디어에 강아지 사진들과 염색한 머리 사진들을 올린다. 최근 죄수로부터 팬레터를 받은 그녀는 “인스타그램의 메시지에 항상 응답하려고 한다. 그것이 조금 이상한 사람이라 해도 항상 답을 한다. 스냅챗으로 Q&A도 하고 대화한다”고 전했다.
코리안아메리칸의 정체성에 대해 그녀는 “그걸 뭐라고 부르죠? 맞아요. 바나나. 겉은 노란데 속은 하얀거요”라면서 “한국인들은 대개 변호사나 의사가 되는걸 꿈꾸죠. 하지만 전 제가 하고 싶은걸 해요”라고 말했다.
얼마전 받은 SAT 점수에 대해 “만일 누군가 그런 점수를 받으면 부모님이 다시한번 시험봐라 할거에요.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만족해하셨어요”라고 이어나갔다.
한국에 홍보대사로 방문했을 때 그녀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만났다. ㅡ때 사진기자들이 몰려오자 그녀는 “그냥 냅다 뛰었어요. 무서웠거든요”하며 파파라치(?)의 첫 경험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다음달 평창올림픽에서 새로운 유명세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
“저도 킴 카다시안처럼 유명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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