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부상 치료 시간 걸려
Newsroh=크리스 로 기자 newsroh@gmail.com
호주오픈 4강으로 세계 테니스계를 놀라게 한 정 현(22 한국체대)이 올시즌 두 번째 대회인 뉴욕오픈 출전을 포기(抛棄)했다.
뉴욕오픈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 정 현이 부상 때문에 출전 포기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정 현은 당초 11일부터 18일까지 뉴욕 롱아일랜드 낫소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18 뉴욕오픈에 엔트리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최근 호주오픈에서 다친 발바닥의 회복이 늦어 부득이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조직위에 알려왔다.
정현은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전 세계1위 노박 조코비치를 3-0으로 격파하는 파란속에 4강까지 진출했으나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와의 준결승에서 발바닥 부상을 극복(克服)하지 못하고 기권했다.
호주오픈에 출전할 때 세계 58위였던 정 현은 이같은 돌풍에 힘입어 세계 29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뉴욕 한인들은 정 현이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단념했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재현씨는 “정 현이 온다는 소식에 아는 사람들과 가서 열렬히 응원하려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다음 기회에 꼭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현은 “안타깝게도 뉴욕 오픈에 나올 수 없게 됐다. 뉴욕에서 한국 팬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을 꼭 만나고 싶었는데 발부상을 치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정말 유감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뉴욕오픈에는 샘 케리(미국·13위)와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14위), 존 아이스너(미국·17위) 게이 니시코리(일본) 등 세계 상위권 랭커들이 출전한다.
한편 뉴욕오픈 조직위는 이번 호주오픈 주니어부에서 우승해 주니어 세계랭킹 1위가 된 세바스찬 코다(미국)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만 17세의 코다는 호주오픈 주니어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다섯 번째 미국 선수다. 미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1955년 제리 모스, 1959년 부치 부콜츠 2000년 앤디 로딕, 2005년 도날드 영이 있다.
또한 코다의 아버지 페트르 코다가 199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20년만에 부자우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대회 웹사이트에 정 현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깜짝스타의 출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대회조직위도 실망하기는 마찬가지다. 뉴욕오픈의 조시 리플 토너먼트 디렉터는 “(정현의 불출전에)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부상이 심각해 의사가 뛰지 말라고 했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 세계 주니어 랭킹 1위 세비 코다가 뉴욕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 것은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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