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조 때 개펄 어로작업에 나섰던 어부가 진흙 구덩이에 온 몸이 빠져들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31일(수) 아침에 오클랜드의 파파쿠라(Papakura)의 파후레후레 인렛(Pahurehure Inlet)에서 발생했다.
당시 숭어잡이용 그물을 설치하려고 갯벌로 나섰던 한 어부가 갑자기 뻘 구덩이에 몸이 빠져들어가기 시작, 결국 목까지 완전히 잠기면서 꼼짝달싹할 수도 없는 지경에 처했다.
그러나 다행히 이 장면은 건너편에 있던 한 주민이 발견했고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마침 인근 클리프(Cliff) 로드에는 한 지역 경찰관(community constable)이 순찰을 하던 중이었는데,그런데 그의 눈에는 뻘에 새들이 앉아 쉬는 것처럼만 보였고 사람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는 당시 잠긴 어부가 쓰고 있던 흰 모자와 낚시용 갈고리(fishing gaff)만 개펄 위로 나와 있었기 때문인데, 이 바람에 현장에 출동한 수색용 헬리콥터 역시 어부의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결국 어부를 찾아낸 경찰관이 접근했지만 지형상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경찰관은 어부에게2m가량 떨어진 갈고리를 잡은 다음에 그것을 이용해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그물을 당겨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그물을 잡는데 성공한 어부는 이어 도착한 소방대에서 던져준 구조용 썰매(sled)에 올라타고 극적으로 개펄을 빠져 나오는 데 성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침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신장이 2m에 가까운 거구였던 점도 구조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조에 나섰던 경찰관은, 만약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곧바로 신고한 주민이 없었더라면 이번 일은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