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약세, 다세대 강세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올 첫 주택 거래는 작년 동기에 비해 호조를 보였는데 지난 10년 평균 거래 건 수로 보면 고가로 형성된 단독주택은 오히려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가 지난 2일 발표한 1월 메트로밴쿠버 주택 거래 자료에 따르면, 총 1818건이 거래돼 작년 1월의 1523건에 비해 19.4%나 늘어났다. 단 전달의 2016건에 비해서는 9.8%가 감소한 수치다.
1월 거래 건수의 10년 평균치에 비해서는 7.1%가 높았다. 그런데 주택 형태별로 보면 단독주택(detached)의 경우 10년 평균보다 무려 24.8%나 낮은 수준이다. 반면 다세대(attached)는 14.3%, 아파트는 무려 31.6%나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새 이민자나 국내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가격대로 형성된 단독주택을 살 엄두가 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세대나 아파트를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경제적 상황 때문이다.
1월에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새로 매물로 나온 주택은 총 3796건으로 작년 1월에 비해서는 8.3%가 감소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무료 100.7%나 늘어났다. 현재 총 매물 주택 건 수는 6947건이다.
실제 매물로 나온 건 수와 거래가 된 건 수 비율에서 단독주택은 11.6, 즉 10건이 나오면 1개가 성사됐으며, 타운하우스는 32.8%로 10건 중 3건 이상, 그리고 아파트는 57.2%로 2개 중 1개 이상이 거래됐다.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전체 주택의 벤치마크가격은 105만 6500달러였다. 이중 단독주택은 160만 1500달러였다. 다세대는 80만 3700달러를, 아파트는 66만 5400달러를 기록했다.
REBGV 관할 지역 중 벤치마크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웨스트밴쿠버로 261만 100달러나 달했다. 버나비사우스와 노스밴쿠버, 리치몬도, 밴쿠버 웨스트, 밴쿠버 이스트 지역은 모두 100만 달러를 넘겼다. 10년 전과 비교해 2배 즉 100% 이상 가격이 오른 지역은 버나비 사우스, 리치몬드, 밴쿠버 이스트 지역이다.
아파트 가격의 벤치마크가격에서 60만 달러가 넘는 지역은 버나비 전 지역과, 포트 무디, 리치몬드, 밴쿠버 웨스트, 그리고 웨스트 밴쿠버로 나타났다. 노스밴쿠버나 밴쿠버 이스트는 50만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한편 써리, 랭리 등을 관할하는 프레이져밸리 부동산협회(FVREB)에 따르면 1월 총 주택 거래 건 수가 1210건으로 작년 1월에 비해 24%가 증가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10%가 감소했다.
1월 거래된 주택을 형태별로 보면 타운하우스가 281건, 아파트가 338건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매물로 나오고 거래가 성사되는 데 걸린 시간을 보면 아파트의 경우 19일로 가장 짧았으며, 타운하우스가 24일이 걸렸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46일나 걸렸다.
1월 단독주택의 벤치마크가격은 98만 2700달러, 타운하우스는 51만 9400달러, 그리고 아파트는 40만 4100달러를 기록했다.
프레이져밸리 지역에서 가장 부자동네로 알려진 화이트락/사우스써리 지역의 단독 주택의 벤치마크가격은 147만 800달러, 랭리는 102만 4600달러, 써리 센트럴 지역은 101만 3500달러를 기록했다.
타운하우스에서는 화이트락/사우스써리 지역이 64만 4200달러, 랭리는 49만 9200달러, 써리 센트럴 지역은 55만 71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아파트는 화이트락/사우스써리 지역의 단독 주택의 벤치마크가격은 50만 7400달러, 랭리는 40만 6800달러, 써리 센트럴 지역은 40만 2000달러를 기록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