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된 앤드류 윌킨슨 후보(사진 중앙). [사진 BC자유당]
와츠, 4차까지 1위하다 역전패
앤드류 윌킨슨(Wilkinson·밴쿠버-퀼체나) 전BC법무부 장관이 BC자유당을 이끌 새 리더로 선출됐다.
3일 밴쿠버 월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윌킨슨 새 대표는 5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이앤 와츠(Watts) 전 써리시장을 누르고 역전승으로 BC자유당 대표에 올랐다. 와츠 전 시장은 4차 투표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막판에 뒤집혔다.
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경선을 거듭하며 최소 득표자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6명이 후보로 나선 경선에서 1차 투표 결과 샘 설리번(Sullivan) 전 밴쿠버시장이 제일 먼저 탈락했다. 8700표 중 지지는 158표에 불과했다. 2차 투표 탈락자는 마이클 디 용(de Jong) 전 재무장관이었다. 토드 스톤(Stone) 전 교통장관까지 탈락한 3차 투표후 와츠, 윌킨슨, 마이클 리(Lee) 후보가 남았다.
중국계 초선 의원인 신예 리 후보가 지명도가 있는 다른 후보들을 물리치고 4차 투표까지 올라온 것 자체가 빅뉴스였다. 4차 투표 결과 순위는 1위 와츠(3006표), 2위 윌킨슨(2862표), 3위 리(2832표) 후보 순으로 결정났다. 2위와 3위 표차가 30표에 불과한 박빙이었다.
5차 투표의 관심은 리 후보 지지표가 두 후보 중 누구에게 몰리느냐였다. 투표 결과 윌킨슨 후보가 4621표를 받아 4079표의 와츠 후보를 눌렀다. 리 후보 지지자 2800여 명 중 1800여 명이 윌킨슨 후보로 향했다.
윌킨슨 새 당대표는 호주에서 태어나 4세 때 캐나다로 이민왔다. 캠룹스에서 성장기를 거쳤으며 알버타대에서 의대를 졸업했다. 로즈장학금을 받고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법을 공부한 법률가이기도 하다. 1998년 부터 3년 간 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3년 밴쿠버-퀼체나 지역구에서 처음 당선됐고 고등교육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20년 전부터 BC자유당의 핵심 멤버인 윌킨슨 새 대표는 이번 경선에서도 41명의 주의원 중 13명의 지지 선언을 받아 현역 의원 중 가장 많은 지지세를 과시했다. 새로운 선장이 이끌 자유당호가 BC NDP와 어떤 정책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