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조폐국(Perth Mint)가 지난 2월2일부터 4일까지 베를린 세계 화폐 박람회(World Money Fair)에 출시했던 금화를 공개했다. 사진은 ‘Jewelled Phoenix’로 이름 붙여진 아가일 다이아몬드 금화. 판매 가격은 18만8천 달러이다.
‘World Money Fair’서... ‘Jeweled Phoenix’ ‘Kimberley Treasure’ 출시
서부 호주 퍼스 조폐국(Perth Mint)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린 47회 ‘세계 화폐 박람회’(World Money Fair)를 통해 선보였던 아가일 다이아몬드 금화를 공개했다.
퍼스 민트가 올해 화폐 박람회에서 내놓은 아가일 무늬의 핑크색 다이아몬드(Argyle pink diamond)는 전 세계 화폐 컬렉터들을 현혹시킨 다이아몬드 금화이다.
금주 화요일(13일) ABC 방송에 따르면 ‘Jeweled Phoenix’로 이름 붙여진 이 금화는 99.99%의 순금에 자줏빛을 띤(purplish) 핑크색의 아가일 무늬 다이아몬드가 장식되어 있다.
또한 이 금화는 단 8개만 제조되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선보임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동전 중 하나가 됐다.
퍼스 민트의 주화 제조 책임자인 닐 밴스(Neil Vance)씨는 “아가일 광산에서 다이아몬드를 공급받았다”며 “이 다이아몬드는 매우 희귀한 것으로, 이 때문에 이번 주조 금화의 명성과 진귀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금화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전 세계 1만5천여 명의 화폐 수집가들을 현혹시켰으며,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매우 치열했다”고 덧붙였다.
퍼스 민트에 따르면 박람회 현장에서 5개의 금화를 판매했으며 나머지 3개에 대해서도 신중한 문의가 진행 중이어서 8개의 금화 모두 판매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밴스씨는 “이 금화에 붙여진 ‘Phoenix’는 모든 새들 가운데 불멸의 왕으로 여겨져 있으며, 행복과 번영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Jeweled Phoenix’의 판매 가격은 18만8천 달러이다.
‘Jewelled Phoenix’와 함께 내놓은 ‘Kimberley Treasure’ 금화. 99.99%의 순금에 붉은색의 아가일 무늬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으며, 캥거루 문양으로 장식했다. 판매 가격은 95만5천 달러이다.
퍼스 민트가 내놓은 또 다른 금화는 ‘킴벌리의 보물’(Kimberley Treasure)로 알려진 금화이다.
퍼스 민트가 서부 호주(WA) 주 동부 킴벌리 지역(East Kimberley region)에 자리한 ‘아가일 다이아몬드 사’(Argyle Diamond Company)와 손잡고 다이아몬드 금화를 생산한 것은 4년 전부터이다. 이 또한 99.99%의 순금에 0.54캐럿의 붉은색 아가일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으며 캥거루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판매 가격은 95만 달러이다.
퍼스 민트는 중국문화를 소재로 한 금화의 세계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세계 화폐 박람회를 통해 용(dragon) 모양의 직사각형 금괴 주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밴스씨는 “퍼스 민트는 싱가포르, 홍콩, 대만에 이어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금화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1995년부터는 음력설을 주제로 한 금화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우리(퍼스 민트)는 세계 금화 시장에 새로운 것을 출시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직사각형의 금화를 주조하기로 결정했고, 이번 베를린 박람회에서 1온스의 금, 1온스의 은 금화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퍼스 민트는 현재 전 세계 130개 국의 관련 기관 및 개인 수집가들에게 연간 180억 달러 상당의 금괴와 동전을 수출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