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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한인 동포들,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즐겨
몽골한인회 주최로 울란바토르 소재 선진 그랜드 호텔 1층 파로스 홀(Pharos Hall)에서 오전 11시부터 개최돼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8/03/03 [22:54]
【UB(Mongolia)=Break News GW】
3월 2일 금요일, 한민족의 명절인 2018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몽골한인회(KAIM=Korean Association in Mongolia, 회장 국중열)가 마련한,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을 위한, 2018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새해 첫 보름날로서, 농사 개시일을 뜻하는 날) 윷놀이 대회(일명 척사대회=擲柶大會)가 울란바토르 소재 선진 그랜드 호텔 1층 파로스 홀(Pharos Hall)에서 오전 11시부터 개최됐다.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정월 대보름 나물과 오곡 찰밥이 점심으로 준비돼 더욱 풍성했던 이날 윷놀이 대회에서 몽골 한인 동포들은 몽골의 한파와 경제 불황으로 다소 침체됐던 가슴을 모처럼 활짝 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즐겼다.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은 설날, 추석, 단오와 함께 바로 이 정월 대보름을 큰 명절로 지내왔다. 그것은 정월 대보름이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로서,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이다. 또 한 해 첫 대보름 달빛은 액운을 물리치는 밝음의 상징으로 대대손손 간주돼 왔다. 그래서 정월대보름에는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에게 고사를 올리고 복을 비는 지신밟기를 하기도 했다. 지신밟기 때에는 풍물이 합세해 하나의 마을축제처럼 치러지곤 했다.

또, 정월 대보름 아침에는 귀밝이 술을 마신다. 소주나 청주를 차게 해서 마시는 이 술은 명이주(明耳酒)라고 하여 귀가 밝아지는 약주로 간주됐다. 이외에도 대보름 아침 해 뜨기 전 처음 만난 사람에게 올해의 더위를 파는 더위 팔기, 대보름날에 잠이 들면 눈썹이 하얗게 변한다는 속설 등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풍습들이 존재해 왔다.

한편, 4년 전인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을 위한 2014년 정월 대보름 맞이 윷놀이 대회까지는, 나이 지긋한 60대와 70대의 한인 동포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친목 단체인 60-70회가 주최해 왔으나, 고국으로 귀환하는 회원들로 인해 인원 미달로 해체되는 바람에, 지난 2015년부터는 몽골한인회가 정월 대보름 맞이 윷놀이 대회를 개최해 오기 시작했다.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후원금 정산에 바쁜 김명기 몽골한인회 고문(오른쪽)과 김미라 민주평통 위원이 현장에서 조우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 기회를 빌려,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을 위해 2018년 정월 대보름 맞이 윷놀이 대회를 주최한 몽골한인회(회장 국중열)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왼쪽부터) 국중열 몽골한인회장, 오송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 최도권 선진 그랜드 호텔 회장, 윤경하 한몽다문화가정회 고문이 자리를 같이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울러,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을 위한 몽골한인회(회장 국중열) 주최 2018년 정월 대보름 맞이 윷놀이 대회 현장에 제공된 정월 대보름 음식에 대해서도 몇 자 적는다.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몽골한인회 산하 여성위원회(위원장 백승련) 회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맨왼쪽이 백승련 회장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오곡밥, 나물 무침, 쇠고기 무국, 돼지 수육 등의 정갈한 음식은, 지난 2015년 1월 1일 제12대 몽골한인회 출범과 함께 새로 발족된, 몽골한인회 산하 여성위원회(위원장 백승련)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마련해 내놓았다.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정월 대보름 음식을 정성껏 마련해 내놓은 손길에 영광 있으라!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백지원 여사가 음식 배식에 분주하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본 기자는 대학 강의 진행으로 인해 현장에 뒤늦게 도착해 몽골 한인 동포들의 윷놀이 광경을 담담하게 지켜보았다. 아울러, 지난 1월 본 기자의 베트남 방문 때, 박승우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영사(참사관)가 본 기자에게 "대사께 전해 달라!"던 베트남 커피를 기어이 오송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2018년 새해 들어 처음 만남)에게 전달했다. 요컨대, 몽골 현지에도 커피가 차고 넘치긴 하나, 핵심은 이 베트남 커피의 가격이나 품질이 아니라 박 영사의 마음이었으리니, 이런 전달 작업을 수 천, 수 만 번을 한 들 어떻겠는가? 덕분에, 본 기자로서도 그저 넉넉하고 흐뭇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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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한인 동포들의 2018년 정월 대보름 윷놀이 현장. 취재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박승우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영사(참사관)가 전해 달라던 베트남 커피를 기어이 오송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2018년 새해 들어 처음 만남)에게 전달했다. 오른쪽에 최도권 선진 그랜드 호텔 회장이 자리를 같이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국중열 몽골한인회장 말에 따르면, 박승우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영사(참사관)는 베트남 주재 한인 동포들과 오는 7월 몽골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하다시피, 몽골한인회는 2018 아시아한인회장대회 겸 제13회 아시아한상대회를 오는 7월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한다.
 
그러나 저러나, 본 기자는 몽골한인회 산하 여성위원회(위원장 백승련) 회원들이 차려 준 대보름 음식 덕분에 이번 여름을 무난하게 보낼 듯하다. "정월 대보름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 법"이라시던 우리 조상님들의 말씀이, 그야말로, 거룩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으로 다가오는 2018년 정월 대보름날이었다.
 
▲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Mongolia, led by Minister D. Tsogtbaatar).     ⓒ Alex E. KANG

☞아래 사진을 누르시면, 박승우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영사(참사관)가 언급된, 지난 2018년 1월 17일 수요일 본 기자가 보도한, "[몽골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를 가다"라는 기사(2018. 01. 17)로 연결됩니다.
아래 사진을 누르세요(Click Photo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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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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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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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3 [22:54]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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