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조래스(Jean Jaurès) 재단의 요청으로 이폽(Ifop)이 조사한 2018년 프랑스 성추행과 강간 피해자 수가 2월 23일 발표되었다. 이에 다르면 설문에 응한 여성의 43%가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의 희생자이며, 12%는 성폭력(강간)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앙케트는 2월 6일과 16일 사이에 18세이상의 여성 2167명에 대해 자진 응답 방식으로 이루어 졌다.
이들 여성 중 58%는 허용될 수 없는 신체 접촉, 50%는 성적인 모욕과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의 희생자였으며, 43%는 동의 없이 애무 또는 성적인 접촉을 당했고, 30%는 메일 또는 SMS로 포르노 메시지를 받았다고 답했다. 12%는 강간을 당했다고 했다.
미셸 드부(Michel Debout) 장 조래스 재단 사무 총장은 ‘강간 수가 이렇게 많은데 왜 형사 고발은 그렇게 적은가?’라고 반문한다. 수치가 높은 것은 강간에 대한 논쟁이 #MeToo이후 공개되었기 때문이라고 Ined 사회학 연구원 알리스 드보슈(Alice Debauche)가 말했다. 그는 "1950~60년대는 여성들이 동의 없는 애무를 일반적인 질서처럼 받아 들였다."면서도 "하지만 오늘날은 달라 졌다. 여성들은 이를 말하는데 덜 주저한다."고 말했다.
강간 피해 10건 중 8건은 아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강간이 배우자(25~37%)와 측근 (12~24%)에 의해 저질러 졌다. 통설대로 어두운 주차장의 낯선 사람이라는 전통적인 강간자의 이미지가 아니라는 의미다. 집 안이 바깥보다 더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숨기고 있으며, 이런 여성들을 상담할 수 있게 양성된 의사도 드물다. 강간 당한 여성의 56~68%는 측근 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2~44%는 자살을 생각해 보았고 16~27%는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프랑스 직장 여성 1/3이 성 추행 당했다
2월28일 장 조래스 재단은 Ifop을 통해서 실시한 직장의 성 추행에 관한 앙케트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 직장 여성의 32%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한다. 저속한 언동, 음란한 발언, 복장이나 신체에 대한 거북한 지적 등. 언어나 시선으로 하는 성희롱이 가장 흔하다. 24%는 신체 접촉을 당했고, 13%는 엉덩이에 손이 닿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성적 관계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을 당한 경우도 8%에 이른다.
독신이며 대도시 거주자가 더 자주 성희롱 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고도의 지식 직업(40%)에 있는 여성이 노동자(20%)보다 성 희롱을 자주 당한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친근한 제3자 또는 직장의 동급 동료에게 성 희롱을 이야기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급자에게 말한 경우는 사안에 따라 7~16% 사이로 드물었다.
프랑스의 1년 간 강간 수는 75,000건
2017년에 프랑스에 고발된 강간 수가 16 ,400 건, 1일 45건이었고, 성 희롱과 성 폭행은 24,000 건이 고발되었다. 하지만 작년 10월 와인슈타인 사건 이후 제4분기에 고발 건 수가 31.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고발되지 않은 것을 고려한 프랑스의 1년 간 총 강간 수를 75,000 건으로 추정한다. 이는 인구 1만명 당 10건 꼴이다.
프랑소아 몰랭(François Molins) 파리 검찰청장은 르 파리지앙과의 인터뷰에서 ‘#MeToo, #BalanceTonPorc 캠페인 이후인 작년 10월 파리에 성희롱과 성폭력이 20~30% 증가하여 154건의 고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후는 고발 건 수가 줄어 월 80-120건 정도라고 한다.
몰랭 청장은 강간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자기만 알고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즉시 고발하라고 주문한다. 그는 또 미성년자와의 성관계에서 미성년자가 13세 이상이라야 동의에 의한 성관계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법으로 동의에 의한 성 관계 최소 연령을 15세로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청소년 4명 중 1명이 성 관련 문자를 교환한다
11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 4명 중 1명이 성 관련 이미지, 비디오 또는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15세다. 이에 관한 수치는 증가 일로다.
성 관련 메시지, 나체 사진, 스트립 티즈 비디오 등 11~18세 미국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으로 서로 섹스토(sexto)를 교환한다. 대용량 이미지나 영상을 문제 없이 보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섹스팅(sexting)을 새로 떠오르는 사회 현상으로 보고있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가지는 나이가 10세, 11세로 점점 더 어려지는데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