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리드 조사결과
주택소유자 70% 반대
렌트 광고에 반려동물 금지라고 쓰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적으로 많은 캐나다인들이 이런 광고에 동의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연구소가 발표한 집주인이 반려동물을 가진 세입자의 입주를 거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63%의 응답자가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자세하게 응답자를 분석해 보면 집 소유주들의 70%가 거부할 권리를 지지한 반면, 세입자 중에는 절반(50%)만 지지를 했다. 부모나 형제자매 등 다른 가족에 얹혀 사는 경우도 반려동물을 가진 세입자에 대해 거부(64%)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로 보면 퀘벡주와 온타리오주 주민들은 애완동물을 가진 세입자에 더 호의적으로 집주인이 거부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43%와 39%만이 각각 지지를 보냈다.
BC주는 전국 평균보다 1% 포인트 높은 64%의 주민이 반려동물 주인을 세입자로 받아들이지 않을 권리가 집주인에게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전국에서 가장 반려동물을 가진 세입자에 냉담한 주는 사스카추언주로 80%가 집주인의 거부권을 지지했다. 이어 알버타주와 뉴펀런들랜드가 74%로 높게 나타났다.
세입자가 많은 3대 대도시의 조사결과를 보면 메트로밴쿠버는 집주인의 거부권에 지지하는 비율이 61%로 광역토론토의 62%와 몬트리올의 54%의 중간에 위치했다.
지지정당별로 봤을 때 BC주의 경우 자유당 지지자가 가장 반려동물 주인이 세입자로 오는 것을 반대하는 비율(79%)이 높았으며 녹색당도 58%로 과반을 넘겼지만, NDP 지지자는 45%만이 반대를 해 진보적일수록 반려동물에 대한 호의도도 높은 것으로 보였다.
온타리오주는 보수당이 집주인의 거부권에 대한 지지율(69%)이 가장 높았고, 자유당이 중간(54%)를 보였으며, NDP는 여기서도 39%만이 집주인의 권리를 지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18-34세의 젊은 경우 집주인의 거부권에 대한 지지가 56%로 나타났으며, 35-54세는 65%, 55세 이상은 67%로 나이가들수록 반려동물 주인이 세입자로 오는데 부정적이었다.
소득별로 볼 때,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의 76%, 5만-10만 달러 미만 소득자의 65%, 그리고 5만 달러의 소득자는 54%가 지지를 했다. 즉 소득이 낮을수록 반려동물 소유 세입자의 편에 섰다.
결국 나이많은 부자는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세입자를 거부할 확률이 높은 셈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